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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출발 전부터 설렌다. 뻔한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 떠난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일단 여행지가 결정되면 그곳에서 '무엇을 입을지', '어떤 가방을 들지'를 생각하며 기분 좋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에 패션업계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꿰뚫고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여름 휴가철' 특수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항공사를 이용한 여객 수는 932만9254명으로 전년 동기(745만7962명)보다 25.1%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완전한 일상 회복이 성큼 다가오면서,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기 위한 패션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먼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액세서리는 2023년 봄·여름(S/S) 시즌 여행용 가방과 캐리어로 구성한 '어웨이' 라인을 신규 출시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여행과 피크닉을 떠나는 고객이 증가하자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자'는 의미를 담은 '어웨이' 라인을 기획했다"며 "여행 시 가볍고 산뜻하게 들만한 가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도 제품 출시에 한몫했다"고 전했다.
어웨이 가방은 야외 활동에 적합한 백팩, 숄더백, 메신저백, 토트백, 슬링백으로 출시됐다. 경량 나일론 소재로 제작돼 가볍게 착용할 수 있고, 포켓이 여럿 달려 있어 소지품을 분리 수납하기 용이하다. 메신저백 앞면에는 탈부착 가능한 파우치가 있어 별도의 지갑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어웨이 캐리어는 20·26인치 사이즈, 아이보리·옐로·카키색으로 출시됐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제작돼 가벼우면서 스크래치와 충격에 강하다. 또 바퀴에는 캐리어가 움직이거나 밀리는 것을 방지하는 스토퍼 기능과 이동 시 소음을 최소화하는 사일런스 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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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몰은 이번 서비스 오픈을 시작으로 LF몰에서 제공하는 항공 서비스, 숙박 상품 등과 연계한 해외 골프 패키지 상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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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트래블은 여행을 주제로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에게 필요한 브랜드와 상품을 선별해 소개한다. 의류부터 운동복·가방·신발·물놀이용품 등 여행과 밀접한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패션 인플루언서(인터넷 유명인)와 함께 풀어내는 여행 콘텐츠, 매거진, 스타일링 팁도 함께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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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품으로 △코닥캐리어의 컬러팝 캐리어 △로젤의 쿠보핏 29인치 캐리어 △로젤의 보야 21인치 기내용 캐리어 △토부그의 미피 20인치 확장형 캐리어 △코닥캐리어의 확장형 파우치 4종 세트 △코닥캐리어의 워시백 등이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행지에서 입을 옷이나, 관련 서비스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패션기업들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