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윤석열 대선캠프' 상황실장
박대출, '대야 투쟁력'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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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전당대회 결과 친윤계 중심의 김기현 지도부가 출범한 만큼 원내대표 경선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집권 여당이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이번에는 비윤계 인사가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은 수도권에 기반을 둔 4선 중진으로 'PK(부산·경남)-수도권' 안배론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서울·경기에서 총 17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차기 총선 전략으로 수도권 필승을 다지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여당 내 손에 꼽히는 수도권 중진임을 부각하고, 지역 민심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은 친윤 색채가 강한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3선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선대위 상황실장을 맡았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선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정치경험도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 의원은 3·8전당대회 직후부터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들어갔다.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시갑)은 3선 출신으로 대야 투쟁력이 가장 높은 인물로 분류된다. 여당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 차기 원내대표와 카운터파트를 이뤄야하는 만큼 여소야대 국면 돌파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중앙선대위 유세지원본부장을 맡은 친윤계다. 박 의원이 원내대표로 뽑히면 '김기현 최고위원회'와 함께 친윤 지도부가 완성된다.
변수는 신임정책위의장 인선이 누가 되느냐다. 박대출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에서 신임 정책위의장 하마평에도 올랐다. 전반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박 의원이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선임되면 원내대표 레이스는 김학용·윤재옥 2파전 구도로 좁혀진다. 다만 박 의원은 아직까지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