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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에 박화재·김종득 2파전?

차기 우리은행장에 박화재·김종득 2파전?

기사승인 2023. 03. 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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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자회사 CEO 선임 관계없이 승계프로그램 가동 계획
박화재 전 사장,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기여
김종득 전 대표, IB부문서 호실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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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재 전 우리금융 사장(왼쪽)과 김종득 전 우리종금 대표/제공=우리금융
차기 우리은행장 경쟁구도가 '박화재 전 우리금융그룹 사장과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 2파전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장 후보에는 지주 및 자회사 전현직 주요 임원들이 다 포함되는데, 이 중에서 박 전 사장과 김 전 사장이 한 발 앞서 있다. 박 전 사장은 최근까지 그룹 2인자로 경영 일선에 있으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표는 그룹 IB(투자은행) 실적에 기여한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가 '신(新)기업문화 정립'을 기조로 내세운 만큼 이 같은 경영철학을 공유할 후보가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인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주요 인사 3~4명을 후보군에 올릴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임명된 관계사·자회사 CEO 등 관계없이 우리은행장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최종후보는 오는 4월께 내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은행장은 그룹 핵심 계열사 수장으로서 임 내정자와 손발을 맞춰야 한다. 그만큼 그룹 사정에 밝고, 임 내정자의 경영철학에 공감하는 인사가 유력하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박화재 전 사장과 김종득 전 대표 간 2강 구도를 예상하고 있다. 두 인물 모두 그룹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좋은 경영 성적을 거뒀다는 측면에서다.

박 전 사장은 1980년 상업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장과 서초영업본부장, 여신그룹 담당 부행장 등을 거친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체제에서 그룹 2인자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또 이원덕 행장과 우리은행장을 놓고 경쟁했고, 올해 초 우리금융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에도 오르는 등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박 전 사장은 최근 우리은행 관계사로 그룹 부동산을 관리하는 윈피앤에스(P&S) 대표에 내정됐다. 다만 최근 이원덕 전 행장의 용퇴를 고려하지 않고 자회사·관계사 인사가 결정된 만큼 제로 베이스에서 행장 후보를 들여다볼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최근 자회사 및 관계사 CEO로 선임된 인물들이 행장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그룹 IB(투자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포항 출신으로 단국대 지역개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은행 상품개발팀, 비서실, 본점영업본부, 자금시장그룹 등을 굵직한 자리를 거쳤다. 특히 우리종금 수장자리에 앉은 후 우리종금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뤘다. 지난해 우리종금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9% 늘어난 91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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