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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300만 시대⑥] 프리미엄 브랜드로 우뚝 선 볼보코리아…대규모 투자로 ‘톱4’ 탈환할까

[수입차 300만 시대⑥] 프리미엄 브랜드로 우뚝 선 볼보코리아…대규모 투자로 ‘톱4’ 탈환할까

기사승인 2023. 03. 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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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판매량 1000% 증가…탄탄한 소비층 구축
최상위 트림 '90 클러스터' 판매 비중 48%…수익성↑
고객 경험 강화…올해 국내 1100억원 투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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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 볼보코리아가 최근 4년 간 국내 수입차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브랜드 철학이다.

최근 볼보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안전을 넘어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구축하기 위해 고객 경험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볼보코리아가 올해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키워드는 '서비스 질의 향상'이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등록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만대를 돌파해 시장 크기가 커진만큼,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서비스 센터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잠재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4년 연속 판매량 1만대 돌파…'90 클러스터'로 실적 견인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1만4431대를 판매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판매 실적이 감소하며 폭스바겐에게 4위 자리를 내줬지만, 2011년 1480대를 기록했던 신차 등록대수가 11년 만에 10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지난해는 최상급 트림으로 꼽히는 '90 클러스터' 모델의 판매 비율이 48%를 기록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국내 고급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가성비 만으론 브랜드 성장에 속도를 높이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스웨디시 럭셔리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이다.

이에 볼보코리아는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90 클러스터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X90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한다. 한국이 지난해 볼보의 글로벌 시장 순위가 9위로 올라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EX90은 7인승 차량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6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센서 16개, 레이더 5개, 카메라 8개에 라이더가 탑재돼 안전 편의사양도 강화됐다. 이를 통해 심각한 사고 발생률을 19% 낮췄다는 게 볼보 측의 설명이다.

사진자료4_순수전기 플래그십 SUV, Volvo EX90
볼보의 순수전기 플래그십 SUV 'EX90'. /제공=볼보코리아
◇취임 9년차 맞은 이윤모 대표…고객 경험 강화까지 성공할까
2014년 7월 부임한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이사는 기존 '안전'이라는 브랜드 신뢰도에 디자인과 성능, 친환경 이미지까지 높여 볼보코리아의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이 대표의 리더십과 탁월한 세일즈 능력이 볼보코리아의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 1994년 대우자동차를 시작으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BMW코리아에서 세일즈 상무, 애프터 세일즈 상무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취임 후 차량의 디자인과 성능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과거에는 안전하지만 투박한 이미지로 고객층이 좁았지만, 2016년 국내 출시된 XC90, S90 등을 기점으로 깔끔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화하면서 프리미엄 시장까지 발을 넓혔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전략 아래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한 볼보코리아는 올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1110억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전국 7개의 전시장을 신설해 총 39개, 8개의 서비스센터를 추가해 총 40개를 확보할 방침이다. 4개의 네트워크 시설 확장 이전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고객 만족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전년보다 판매량을 최소 20% 늘려 총 1만7500대를 국내에서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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