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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뒤 의원 외교도 훈풍...스가 전 日총리 ‘일한연맹회장’ 맡는다

한일 정상회담 뒤 의원 외교도 훈풍...스가 전 日총리 ‘일한연맹회장’ 맡는다

기사승인 2023. 03. 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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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 스가 '축구대회'에 초청
여권 "日은 의원내각제, 의회 교류 중요"
친한파 의원들과 접촉면 늘려 '로비외교전' 펼친다
[포토] 전당대회 앞둔 마지막 비대위 모두발언하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의회외교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30여명은 오는 27일 일본을 찾아 의원 간 교류의 폭을 넓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전 총리가 '한일의원 축구대회'에 참여하는 방안도 유력시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외교 정상화' 의지에 따라 여당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활발한 의회외교로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방일 일정에 동행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전 총리를 만나 "5월 열리는 한일 의원 축구대회에 모시고 싶다"며 참석을 권했다. 이에 스가 전 총리는 반갑게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전 총리는 이달 중 일한의원연맹 신임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7월부터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에서 제12회 한일 의원 축구대회가 열렸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에 따라 제13회 대회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5월 개최될 전망이다.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30여명이 '한·일 의회외교' 재개의 신호탄을 쏜다. 이들은 정상회담이 열린지 열흘만인 오는 2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는다. 이들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나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초·재선 의원 30여명과의 간담회도 계획됐다.

국민의힘은 일본이 의원내각제인 만큼 양국 의원 간 긴밀한 소통을 관계 개선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스가 전 총리가 일한의원연맹 신임 회장을 맡으면서 의회 외교에 순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연맹 소속 여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취임 초부터 양국관계를 가장 좋았던 때로 복원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면서 "일본의 원로 정치 거목이 300여명이 속한 일한의원연맹의 수장이 되는 것 자체로도 굉장히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의원연맹도 여야를 초월해 구성된 국회 최대 단체여서 한·일 관계만 좋다면 의회외교가 활성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다만 독도영유권 주장이나 역사교과서 왜곡 등의 민감한 문제를 푸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연맹 소속의 한 초선 의원은 "의회 외교의 폭이 커져야 일본 내 친한파 의원들과의 교류, 흔히 말해 로비 외교전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일본 의원들과 자주 만나고 스킨십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정진석 의원도 지난 1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실사구시적 관점에서 당당히 극일을 얘기할 때"라며 "야당도 국익 관점에서 한·일 문제를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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