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추가 학폭 피해 토로…경찰청 "신고 접수 시 파악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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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본지 취재 결과 중경 '집단 괴롭힘' 사태와 관련해 퇴교 처분을 받은 교육생 4명 외에 학교 자체 처분을 받은 가해 교육생 2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교육생을 관리하는 중경 관리실태도 철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특별점검단을 꾸려 중경과 경찰대학을 상대로 교육과정, 교육생 관리 등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특별점검단은 13일부터 17일까지 중경을, 20일부터 24일까지 경찰대학을 조사하며 설문조사 등 방식을 통해 동료 간 괴롭힘, 의무 위반 행위, 부당한 관행, 제도 개선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과거 중경을 거친 현직 경찰관들이 교육 당시 학폭 피해를 받았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잇달아 올라오면서 중경 학폭 사태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한 커뮤니티에는 '310기 중경 학폭 피해자인데 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제가 중경에서 가해자로부터 고의적인 폭행을 2달가량 당했음에도 학폭 이슈가 안됐을까요"라며 "처분 결과는 고의성 있는 폭행이 아닌 그저 '장난'을 통한 단순 동료 간 괴롭힘으로 아주 약하게 감점 처벌만 받고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가해자는 중경매점에서 판매하는 사격 연습용 38권총을 구매해 BB탄 총알을 장전한 뒤 저를 겨냥해 제 허리와 대퇴 등을 맞췄고, 자기 기분을 나쁘게 했다고 제 엉덩이를 발로 쌔게(세게) 한 대 찼다"고 부연했다.
A씨는 여러 차례 해당 교육생에게 하지 말아 달라고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의견을 묵살당하고 폭행당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 5일에는 중경 생활 도중 따돌림을 당했다는 현직 신임 경찰관 B씨의 글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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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무리 단체생활이지만 생활실 사람들은 사소한 흡연, 샤워부터 일과 후 개인생활 등 모든 생활을 강요 아닌 강요를 했다"며 "독립적인 시간이 필요한 성격인 저로선 불편했지만, 최대한 맞추고 참여했다. 하지만 현장 실습 두 달 전부터 저를 소외시키고 말 한마디를 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중경 생활 당시 동료 교육생들로부터 폭행과 따돌림을 당했다는 현직 경찰관들의 글이 잇따라 게재되면서 특별점검단의 점검이 과거 중경 학폭 사례까지 이뤄질지 주목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중경 현장에 특별점검단이 나가 점검을 벌이고 있으며, 현직 경찰관에 대한 과거 중경 피해와 관련해선 신고 접수 시 파악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