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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중동” 이재용, 초대형 프로젝트 잡을까

“기회의 땅 중동” 이재용, 초대형 프로젝트 잡을까

기사승인 2022. 12.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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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 첫 해외행보 '바라카 원전'
신도시 연계 IT 등 수주 기회 엿봐
UAE 대통령과 사업협력 논의할 듯
이 회장 "어려운 상황, 도전 나서자"
재계 "총수 직접 뛰어…호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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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회장이 취임 후 첫 출장지로 중동을 택해 "기회의 땅에서 도전에 나서자"고 발언하면서 삼성이 어떤 비즈니스 기회를 보고 있을 지 재계 관심이 쏠린다. 천문학적 오일머니를 쏟아부어 건설하는 '네옴·마스다르' 등 신도시 프로젝트와, 이와 연계한 대규모 IT·인프라 친환경에너지 구축사업, 원전 수주의 물꼬를 특유의 글로벌 'JY네트워크'를 통해 열고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쏟아진다.

7일 삼성은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내정 했다. 삼성중공업이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이 중동에 출장 중인 상태라 자연스럽게 플랜트사업 시너지 기대가 나온다.

일각에선 다시 양사 합병설이 거론되며 지배구조 재편에 대한 목소리가 있지만 CEO를 겸하고 있는 것만으로 삼성중공업과 엔지니어링을 유기적으로 연결 했다는 평가다. 삼성은 대형화를 통해 세계 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고 양사의 고객사 네트워크 공유가 가능해졌다. 핵심 인력 파견 등 교류로 양 사간 인적 자원도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기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에너지 중심 중동 국가들이 신도시 건설과 에너지전환 중심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쏟아내고 있어 이 과정에서 양 사간 시너지가 어필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수소·암모니아·가스 등 에너지사업과 탄소포집(CCS)·운송·저장 등의 프로젝트 관련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역량을 모아 수주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룹사 차원으로 보면 삼성물산의 첨단 3D모듈러 기술 등은 신도시 건설 전반에 반영될 수 있다. 네옴시티의 롤모델로 지목되는 UAE 두바이의 랜드마크 '부르즈 칼리파'는 세계 최고층 건축물로, 역시 삼성물산 작품이다. 내부의 첨단화는 삼성 AI(인공지능)가 탑재 된 각종 솔루션이 채택 될 가능성이 있다.

이 회장 승진 후 첫 출장장소가 UAE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전 현장이라는 점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바라카원전은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사업이다. 첨단 반도체 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워 지금의 반도체 일등 삼성전자가 탄생한 것처럼 원전 역시 고군분투하며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대표적인 한국의 성공 신화 중 하나다. 삼성물산과 한국전력·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 등이 2012년부터 공사에 참여해 10년 이상 시공 중이다. 완공목표는 2024년이다.

이 회장은 현장을 방문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UAE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만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마스다르 시티'에 대해 논의 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마스다르시티는 UAE 정부가 180억달러(한화 약 24조원)를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50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사우디 네옴시티와 함께 '제2의 중동 붐'을 불러올 거란 기대가 나오는 사업이다.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는 최근 방한해 국내 기업들에 '네옴' 건설과 관련한 다양한 투자와 협력을 놓고 이 회장 등 국내 대표기업 총수들과 회동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통상 이슈로 복잡하게 엮여 있는 반도체와 경기침체로 정체 돼 있는 스마트폰 등 가전사업 시장과 달리 오일머니를 쓸어담고 있는 중동은 새로운 비즈니스가 넘쳐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의 총수가 직접 현장에 달려갔다는 측면에서 향후 다양한 컨소시엄 형태의 수주 호재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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