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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개월치 월급 받고 짐 싼다… 주요 은행 희망퇴직 돌입

39개월치 월급 받고 짐 싼다… 주요 은행 희망퇴직 돌입

기사승인 2022. 12. 0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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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에 '희망퇴직' 조건↑
농협은행, 특별퇴직금 확대
4대 시중은행, 관련 노사 협의 등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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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을 필두로 주요 은행들이 희망퇴직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최대 실적을 거둔 데다 디지털 전환 분위기가 맞물려 희망퇴직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달 18일~22일 모든 직급 10년 이상 근무자이자 만 40세 이상부터 만 56세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특별퇴직금 지급 조건은 월평균 임금의 20~39개월치다. 최대 28개월치까지 보상했던 지난해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4대 시중은행도 희망퇴직 조건을 결정하기 위한 노사 협의를 앞두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노조위원장 선거가 끝나는 대로 노사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도 연말 전 노사 협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고질적인 '항아리형' 인력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희망퇴직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아리 인력 구조에서는 관리자급 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아 인건비 부담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전체 비용을 살펴보면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이에 따라 은행권은 최근 6~7년간 CIR(영업이익경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5대 은행 희망퇴직자 수는 2020년 1700여명이었다가 지난해와 올해 연속 2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의 정직원 수도 지난해 2분기 말 6만7584명에서 올해 6월 6만5884명으로 1700명 줄었다.

은행들의 영업 환경이 비대면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은행들이 점포 수를 줄이고, 모바일 기반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면서 인력감축 요인이 커졌다. 올해 6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국내 영업점포 수는 4062개로, 전년 동기(4379개) 대비 317개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적이 좋아서 퇴직금을 많이 챙겨줄 때 떠나야 한다는 직원들이 있다"며 "희망퇴직 조건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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