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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새 신용대출 금리 1% 올랐는데, 내달 더 오른다

두 달새 신용대출 금리 1% 올랐는데, 내달 더 오른다

기사승인 2022. 11. 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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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12월 빅스텝 예고에
한은,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5대은행 신용대출 취급 평균금리 6%대…8월 대비 최대 1.47%p ↑
치솟는 금리에 중저신용자 연체리스크 대비 정책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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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비용 때문에 주거래은행에서 신용대출을 알아봤는데, 두 달 전보다 적용금리가 1%포인트 넘게 올랐어요"

최근 은행 대출금리 인상 속도에 금융소비자들은 허리가 휜다. 1년 전과 비교해 이자가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하루가 다르게 시장금리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0.5% 수준에 머물던 기준금리가 3.25%까지 치솟으면서 시장금리를 끌어올렸고, 은행들은 조달비용 상승을 대출금리 인상으로 대응했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까지 한 두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신용대출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750조에 육박한다. 1%포인트만 금리가 올라도 이자부담이 8조원 가까이 늘어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은행이 지난 10월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6.31~6.63%로 집계됐다. 지난 8월과 비교해 적게는 0.81%포인트에서 많게는 1.4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8월 5.16%에서 10월 6.63%로 올랐다. 신한은행이 5.47%에서 6.42%, 우리은행 5.38%에서 6.31%, 농협은행 5.68%에서 6.54%, 국민은행이 5.52%에서 6.33%로 상승했다. 중저신용자 중에선 8~10%대로 신용대출을 받은 경우도 상당했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상승한 데는 시장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은행채 'AAA' 등급 5년물 민평금리는 미 연준이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금리를 0.75% 인상)을 결정하기 직전인 지난 9월 20일 4.416%에서 이달 23일 4.959%로 0.543%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 6개월물 민평금리는 같은 기간 3.407%에서 4.682%로 1.275%포인트나 급등했다.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은행 대출금리도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규모는 3분기 말 기준 748조9000억원이다.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이자 부담이 7조5000억원가량 늘어난다는 얘기다.

지난 몇 년간 부동산과 주식시장에서 자산가격이 크게 오르자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족(빚내서 투자)'들도 증가했는데, 이들의 이자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신용대출 금리는 내달 더 오른다. 한국은행이 이날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미 연방준비제도(Fed)도 다음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빅스텝(한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조달비용이 커져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5대 은행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7%대 후반을 기록 중인데, 다음달이면 8%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한미간 금리격차 우려로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한 두차례 더 올릴 경우 신용대출 금리는 9%대에 달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신용대출 평균금리와 비교해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신용대출로 1억원을 빌렸다면 작년에는 연간 300만원 가량만 이자로 지불하면 됐지만, 내년에는 900만원을 내야한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돈으로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투자한 차주들의 경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자 부담에 원리금 상환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중저신용자들의 연체 리스크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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