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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천화동인 1호 지분은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라고 들었다”

남욱 “천화동인 1호 지분은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라고 들었다”

기사승인 2022. 11. 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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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동인 1호 이재명 측 지분이라 김만배에 들어"
"일식집서 9000만원 받아 다른 방서 전달하기도"
김만배 "천화동인 1호 소유주는 나" 24일 중 석방
21일 새벽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남욱 변호사는 같은 날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장동 개발수익 일부분이 이 대표와 구속된 두 측근들에게 흘러갔음을 거듭 강조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오전 재판에서 대장동 사업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챙긴 천화동인 1호에 대해 "2015년 2월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라고 김만배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같은 진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가 있었고, 개인적으로 겁도 많다. 또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속에 등장하는 천화동인 1호 '그분'의 정체에 대해 "이 지사(당시 이재명 경기지사)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었다. 이후 공판 과정에서도 대장동 사업과 이 대표 측 연관성에 대해 침묵해 왔지만, 지난달 유 전 본부장의 진술 변화를 계기로 "아는 대로 다 이야기하고 책임지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이어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에게 3억 5200만원을 전달한 시기와 경로, 전달 장소 등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검찰 측이 '(유 전 본부장이) 3억 5200만원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최초 말할 땐 그런 말이 없었는데 본인이 쓸 돈이 아니고, 높은 분에게 드려야 할 돈이라는 말을 나중에 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이 '높은 분이 누구냐'는 질문에 남 변호사는 "정진상(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민주연구원 부원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유 전 본부장이) 형님들, 형제들이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특히 남 변호사는 3억 5200만원 중 9000만원을 2013년 4월 한 일식집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넸고, 이를 받은 유 전 본부장이 곧바로 다른 방으로 이동해 누군가에게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그는 유 전 본부장이 돈이 든 쇼핑백을 가지고 나갔고, 돌아올 땐 쇼핑백이 없었다며 자신이 유 전 본부장에 준 돈이 정 실장과 김 부원장에게 전달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남 변호사는 함께 구속된 김만배씨에 대해 폭로하기도 했다. 김씨가 자신이나 정영학 회계사에 비해 뒤늦게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고도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은 이재명 대표와 가까이 지내며 성남시장 재선 등에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김씨가) 이재명 시장의 재선 과정에서 역할을 맡아 그 측근인 정진상, 김용과 친해지고 '의형제'를 맺으면서 나중에 천화동인 1호 지분을 이재명 시장 측이 갖기로 합의하게 돼서 김씨가 사업 주도권을 가져간 것으로 이해된다"며 전했다.

이어 김씨에게 준 자금 용처에 대해선 "(김씨가) 일부는 사업자금으로 사용했고 일부는 그 당시 정진상, 김용 등에게 주는 거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부분은 들은 사실이라 확인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남 변호사와 함께 특경법상 배임·뇌물공여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씨는 오는 25일 0시 구속기간이 만료돼 24일 중 석방된다.

한편,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19일 구속된 정 실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정 실장의 구속적부심은 23일 오후 2시 1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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