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NIM) 1.76%로 깡충
이재근 은행장 "경쟁력 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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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취임한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비대면(디지털)과 대면(영업점) 채널 모두를 강조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금융권 디지털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격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해 차별화된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주 출범 이후 자산 2배 껑충…이재근 행장, 호실적 전망
7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주 출범 직후인 200년 1조51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후 2014년 1조290억원으로 수익이 소폭 뒷걸음질쳤지만, 2021년(2조5908억원)까지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총 자산 규모도 2배 이상 증가했다. 2008년 266조원대였던 총 자산 규모는 올 3분기 들어 538조원가량으로, 13여년 만에 101% 이상 상승했다.
취임 첫 해를 보내는 이 행장은 올해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으로 2조55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한 해 실적과 맞먹었다. 대표적인 은행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1.58%였으나, 올 3분기 1.76%으로 높아졌다.
◇'비대면'과 '대면' 투트랙 영업 전략 강조
이 행장이 추진하는 사업 키워드는 '디지털'과 '영업점'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대면과 비대면 영업채널을 모두 강화해 국민은행만의 영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디지털 부문에선 국민은행 플랫폼 'KB스타뱅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KB스타뱅킹 개편을 단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앱 하나로 금융그룹 7개 계열사 플랫폼 회원가입 기능을 제공해 신규고객도 앱 이탈없이 한 번에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9 to 6 뱅크(오후 6시까지 대면 영업점 오픈)'는 이 행장이 부행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이 행장 취임 후인 지난 3월부터는 '9 to 6 뱅크'를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했다. 대상 영업점은 72곳으로, 서울과 수도권, 부산·광주 등 전국적으로 운영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면 채널 혁신을 통해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은행과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7일 열린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도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KB만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대면과 비대면 채널 간 유기적인 '심리스(seamless)한 결합'으로 고객 접접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