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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도약,위기는 기회다]맷집 키우고 신시장 개척하고…“위기와 기회는 맞물린다”

[新도약,위기는 기회다]맷집 키우고 신시장 개척하고…“위기와 기회는 맞물린다”

기사승인 2022. 1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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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도약, 위기는 기회다]
97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 체력 강화
통화스와프 맺고 2008년 위기 극복
대기업 부채비율 390% → 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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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는 위기 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위기를 자양분 삼아 펀더멘털을 높였다. 전 세계적인 경기위축 속에서 한국 경제는 새로운 기회를 엿볼 것이다. 계절이 겨울을 향해 가는 어느 저녁, 여의도 증권가 야경이 화려하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위기는 누군가에겐 기회였다. 위기는 체력을 기르는 단단한 토대가 되기도 했다. 한국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더욱 맷집을 키울 수 있었고, 기업들은 펀더멘털과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었다.

금융 위기는 개인에게도 새로운 도전의 시기였다. 지금 한국 경제는 3高(고물가·고환율·고금리)라는 위기를 맞았다. 다시금 위기를 넘어 기회를 잡는 슬기로움을 발휘할 때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경제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기준 4364억3000만 달러였다. 최근 달러 가격이 급등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고 있지만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외환보유액 204억 달러와 비교하면 20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8월 말 기준 세계 8위 수준이다. 이는 지난 교훈을 통해 얻은 지위다.

당시 곳간이 메말라가던 상황이었다. 종합금융사나 리스사들은 해외에서 끌어온 단기차입금을 국내 기업에게 장기로 공급하면서 단기외채가 급증했다. 기업들은 무분별한 차입 경영으로 부채비율에 대한 경각심도 없었다. 부채비율 300~400%대가 당연하던 시절이다. 외환위기를 겪으며 '대마불사(大馬不死)' 신화는 깨졌다. 국내 기업들은 재무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2021년 말 국내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99.3%로 크게 낮아졌다.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를 통과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얻었다. 달러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되면서 한미 통화스와프도 2008년 처음 체결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2012억2000만 달러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발 경제위기 때 한미 통화스와프는 안전판 역할을 했다.

일부 기업에겐 위기가 기회였다. 삼성그룹은 외환위기를 겪으며 구조조정본부 지휘 아래 계열사 통합 등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리스크 관리에 힘썼다. 2001년 현대를 제치고 재계 1위에 오른 삼성은 이후 20년 넘게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래를 내다본 샐러리맨도 예외는 아니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1997년 잘 다니던 증권사를 나와 미래에셋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이듬해에는 국내 최초의 뮤추얼 펀드인 '박현주 1호' 펀드를 선보였는데 1년 만에 수익률 90%라는 대기록을 썼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회사의 회장이 된 것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였다.

위기와 기회는 맞물려 다닌다. 리스크 관리와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할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이어질 경기하강 국면 속에서 기업과 개인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현재 상황에서 금융위기를 예상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올해와 내년 초까진 경기 하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물경기가 하드랜딩하느냐 소프트랜딩하느냐에 주목할 시점으로, 아직까지 금융위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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