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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IA생명은 “직원 복지를 위해 임직원들이 토트넘 구단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해당 티켓은 타인에게 양도나 양수할 수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토트넘 경기 티켓은 시장에서도 희소성이 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정가보다 몇 배나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토트넘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손흥민이 소속된 구단으로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한국을 방문, 오는 13일과 16일 경기를 할 예정입니다. 특히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면서 이번 경기의 인기가 엄청나게 높아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실제 토트넘 방한 경기 주최사인 쿠팡플레이가 지난달 두 차례 경기 티켓을 판매했는데, 1차전과 2차전 모두 예매 시작 후 30분도 되지 않아 매진됐습니다. 예매 시간에는 수 만명이 몰려 접속도 못하고 대기만 했다는 후기도 온라인에서 심심치않게 보입니다.
AIA생명 내부에선 복지로 준 티켓을 사용하는 것까지 제한을 두는 건 시장 논리에 맞지 않다고 불만이 나오기도 하지만, 사실 회사측의 입장도 이해가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회사 복지 차원에서 준 티켓을 가지고 온라인 거래를 한다면 오히려 시장 질서를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온라인 거래 특성상 사이버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경기장 인근에서의 암표 거래는 경범죄로 처벌 대상이 되지만 온라인상 암표 거래는 처벌 대상도 아니라 단속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상황이 이러니 AIA생명 내부에선 토트넘 경기 티켓을 두고 여전히 말이 많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부 암표상들 때문에 괜한 피해를 보는 것 같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회사의 모든 복지가 직원들을 100% 만족시킬 순 없다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