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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통계도 기가 막힌다. 무엇보다 누적 확진자가 4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누적 사망자 역시 7000명 수준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수준으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누적 확진자 및 사망자가 각각 500만명과 1만명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재앙에 진입했다고 봐야 한다. 이는 9세까지의 영유아 누적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가볍게 돌파했다는 사실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陽) 왕징(望京)의 대만 출신 의사 진완훙 씨는 “한때 대만은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지금 상태에서 더 악화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해야 한다”면서 상황이 여전히 상당히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만 방역 당국은 현재의 기조를 바꿀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천스중(陳時中) 보건복리부장이 피력했듯 7월부터는 확진자 집계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다. 실제로 조만간 통계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앞으로 피해가 더 발생하더라도 경제에 미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드 코로나’가 진짜 현실화됐다는 사실을 에둘러 밝히겠다는 자세가 아닌가 보인다. 중국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행보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