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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대국 진군 中, 에어버스 항공기 300여대 구매

항공대국 진군 中, 에어버스 항공기 300여대 구매

기사승인 2022. 07. 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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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종은 모두 A320, 2027년까지 분할 인도
중국이 항공대국으로 진군하기 위한 행보에 최근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조만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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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팡항공의 A320네오 여객기. 2027년까지 중국에 292대가 인도될 예정으로 있다./제공=징지르바오.(
이 단정은 둥팡(東方)항공을 비롯한 난팡(南方)항공, 에어차이나, 선전항공 등이 1일 발표한 항공기 구매 계획을 살펴볼 경우 절대 과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保)를 비롯한 언론의 2일 보도를 종합하면 이들 항공사들은 전날 유럽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총 292대의 항공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매 물량은 우선 둥팡항공이 100대로 가장 많다. 이어 난팡항공과 에어차이나, 선전항공 등이 각각 96대를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 구매 금액은 370억 달러(50조 원)로 추산되고 있다. 기종은 모두 A320네오 모델로 내년부터 2027년까지 분할 인도하는 조건으로 돼 있다.

A320네오는 에어버스의 최신형 항공기로 지난 3월까지 6년 동안 전 세계에 2000대 이상 인도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에어버스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계약 사실을 확인해주면서 “중국 항공 시장의 긍정적인 회복 모멘텀과 발전 전망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번 구매 계약에 따라 세계 항공시장을 놓고 에어버스와 경쟁해온 미국의 보잉사는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보잉이 이번에 에어버스에게 형편 없이 밀린 이유는 있다고 해야 한다. 수년 동안이나 이어진 737 맥스 항공기 사고로 고객사들에게 안전에 대한 확신을 주기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737 맥스 항공기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잇따라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이로 인해 미국 등 세계 항공 당국은 이 기종의 운항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작년 737 맥스 항공기 운항 재개를 승인해주는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 3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로 향하던 둥팡항공 소속 737 여객기가 추락, 13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결정이 너무 경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은 이번 항공기 대량 구입과는 별도로 자체 개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가 첫 중형 상용 여객기인 C919의 고객 인도 전 시험 비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중국이 항공대국으로 거듭나는 것은 이제 목전의 일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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