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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반기 반도체 주문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뭐? 하반기 반도체 주문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기사승인 2022. 05. 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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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려진 투자계획 왜곡편집돼 재확산
[DB하이텍] 웨이퍼 (1)
반도체 웨이퍼/사진=DB하이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서버 기업들이 주문을 축소(오더컷)했다는 근거없는 소문에 휘청였다. 전문가들은 이미 알려진 소식이 왜곡 확대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2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0.15% 하락한 6만6400원, SK하이닉스는 0.46% 하락한 1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양사 모두 전일 큰 폭의 하락에서 더 밀린 셈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2.06%, SK하이닉스는 3.98%나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원인으로 전날 퍼진 오더컷 루머를 지목하고 있다. 중국·미국의 정보기술(IT) 서버 기업들이 갑자기 메모리반도체 주문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소식이 퍼지자 매도 행렬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이미 알려진 소식에 시장이 과장된 반응을 보였다는 분석을 내놨다.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IT 기업들은 이달초 실적발표시 하반기 설비투자(서버) 규모를 소폭 축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IT 기업들이 서버 투자를 축소한다는 소식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라며 “이들 업체는 투자를 줄였지만 중국 이동통신사들이 오히려 설비 투자를 늘려 반도체 수요에는 큰 영향이 없는데 이미 알려진 뉴스가 잘못 증폭된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탄탄하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말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버향 메모리 수요가 매우 강하고 하반기엔 새 메모리 DDR5 신제품 확산에 따라 서버 수요가 더욱 견조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글로벌 IT 기업들의 DDR5 세대교체 수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뜬 소문’에 매물이 쏟아질 정도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현상 유안타증권 차장은 전날 유튜브 경제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주가 하락이 거듭되면서 시장 상황이 나빠지자 근거 없는 루머에도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하반기 수요를 예측하는 5~6월 루머가 종종 등장한다. 지난해 6월에는 SK하이닉스가 중국 우시 공장에서 생산한 2조원 상당의 D램에 불량이 발생해 고객사가 반품을 요청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SK하이닉스는 “사실이 과장됐다”고 해명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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