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 약 2200억원 규모를 처분했다. 상속세 재원 마련 차원으로 해석된다.
삼성생명은 이서현 이사장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지분 1.73%(345만 9940주)를 매각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로써 이 이사장의 삼성생명 지분은 3.46%에서 1.73%로 축소됐다.
앞서 이 이사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KB국민은행과 지난 10월 5일 유가증권처분신탁을 맺고, 이달 24일까지 삼성생명 주식 345만 9940주를 매각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은 삼성SDS 주식 150만 9430주에 대해서도 KB국민은행과 처분신탁 계약을 맺었다.
이건희 회장은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 약 26조원 규모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계열사 주식 지분 가치는 약 19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 규모는 12조원에 달하며, 이 중 이 이사장이 내야할 상속세 규모는 2조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