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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더 올랐는데…삼성전자 점유율 뒷걸음 이유는

TSMC 더 올랐는데…삼성전자 점유율 뒷걸음 이유는

기사승인 2021. 12. 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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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3Q 파운드리 점유율 TSMC 53.1%·삼성전자 17.1%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제공=삼성전자
올해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이 전분기보다 12%가량 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최첨단 반도체 공정인 5나노(nm, 10억분의 1m) 공정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내년 도입을 계획한 3나노 공정까지 준비하고 있어, 반도체 생산을 시장 성장세 만큼 크게 늘리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3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체 파운드리 시장 매출의 97%를 차지하는 상위 1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11.8% 증가한 272억7700만달러(약 32조641억원)로 집계돼, 직전 분기 매출을 또 경신했다. 세계 파운드리 매출은 2019년 3분기부터 9분기 연속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라 코로나 특수가 줄었지만,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 영향으로 파운드리 주문량이 늘었다”면서 “3분기 내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평균 판매가격도 상승해 분기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2분기보다 11.0% 증가한 48억1000만달러(약 5조6541억)를 기록해 TSMC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등의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초 한파로 생산을 중단한 미국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됐고, 평택 S5 라인을 가동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삼성전자 매출 증가율은 시장 평균 성장률(11.8%)을 하회하면서, 3분기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분기(17.3%)보다 0.2%포인트(p) 하락한 17.1%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파운드리 1위 TSMC는 3분기 점유율 53.1%를 기록해, 2분기(52.9%)보다 0.2%p 상승했다. TSMC의 3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전 분기보다 11.9% 증가한 148억8000만달러(약 17조4914억)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TSMC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는 올해 2분기 35.6%p에서 3분기 36.0%p로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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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제공=트렌드포스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에 대해 업계는 첨단공정 전환에 따른 과도기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보통 신기술로 공정을 전환할 때 생산량 줄어든다”며 “삼성전자는 내년 3나노를 준비하고 있고, 5나노의 경우 수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일시적인 시행착오로, 시간이 좀 지나면 점유율을 다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SMC의 경우 범용부터 첨단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췄고, 범용 제품 생산이 안정화돼 시장 성장이 잘 반영될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안 전무는 “TSMC는 제품이 매우 다양하고 안정화된 범용 제품이 매출을 받쳐주는 부분이 크다”고 부연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도 세계 파운드리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반도체 수요 증가로 파운드리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도 파운드리 시장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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