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인재 영입 및 운영 관련해 윤석열 대선 후보측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1일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복도에 붙여진 이 대표와 윤 후보의 포스터가 보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이틀째 당무와 선거대책위원회 업무를 보이콧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 대표에게 무리하게 연락하지 않겠다는 뜻를 밝히면서 두 사람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 (이 대표가) 생각을 정리하고 당무에 복귀하면 연락을 취해보겠다”며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가 오늘 당무에 복귀할지 하루 이틀 걸릴지 모르겠지만 같이 선대위를 운영해야 하고 최고위도 같이 해야 한다”며 “회의 전후로 해서 이야기할 기회는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선대위 인선과 구성, 새 인물 영입 등을 두고 윤 후보와 마찰을 빚다가,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글을 남긴 뒤 이튿날부터 모든 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 중이다.
윤 후보가 갈등 봉합을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두 사람 간의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난 데 이어 이날 윤 후보 측근인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했다. 정 전 의장은 “어제 밤 9시경 단둘이 만났고, 당과 나라 걱정을 나눴다”며 “당 내분으로 비치지 않도록 유념하고 후보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 최측근인 장 의원 사무실 방문을 두고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아직 서울로 올라갈 계획이 없으며, 이날 오후 전라남도 순천시를 방문해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를 만나 지역 현안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