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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여자도시들’, 토종 OTT 티빙의 ‘신의 한수’가 된 이유

‘술꾼여자도시들’, 토종 OTT 티빙의 ‘신의 한수’가 된 이유

기사승인 2021. 11. 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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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 티빙의 ‘신의 한수’가 됐다./제공=티빙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 토종 OTT(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의 ‘신의 한수’가 됐다. 시청자들의 밥친구와 술친구가 된 이 드라마는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이선빈·한선화·정은지 주연 배우의 호평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이 원작인 이 작품은 하루를 술로 마무리하는 게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선빈은 예능 작가 안소희 역, 한선화는 요가 강사 한지연 역, 정은지는 종이접기 유튜버 강지구 역으로 각각 변신했다.

이 작품으로 티빙 유료 가입자가 대폭 늘어났다. 가장 큰 성과다. 티빙에 따르면 ‘술꾼도시여자들’ 7~8회 유료 가입 기여 수치는 지난주 공개 이후 전주 대비 3배 이상 증가해 일일 가입 기여 최고 수치를 갱신했다. 또한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주간 유료 가입 기여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연기가 이같은 인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세 연기자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인물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마치 ‘내 친구’ 같은 친근감을 선사한다. 또 각 캐릭터 별로 매력이 달라, 이들 각각의 서사 역시 흥미를 돋운다.

작품의 소재가 된 ‘술’과 관련된 장면은 비교적 심의에서 자유로운 OTT이므로 자주 등장한다. 출연진은 제작발표회에서 촬영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술을 마시고 자연스럽게 텐션이 올라온 상태에서 촬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OTT이기에 가능한 실감나는 욕설도 여과 없이 삽입돼 극의 리얼리티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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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방송된 장례식 신은 현실감 있는 전개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제공=티빙
또 30분 내외의 짧은 러닝타임에 편안한 내용 전개로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최근 ‘오징어 게임’ ‘마이 네임’ ‘지옥’ 등 해외 OTT에서 인기를 얻었던 작품들이 다소 메시지가 무겁고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것과 다르다.

그렇다고 마냥 작품이 가벼운 것만은 아니다. 각 캐릭터들이 겪는 직장 내 애환이나 현실적인 고민들, 가족 간의 갈등 등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공감을 높인다. 특히 지난 7~8회 등장했던 안소희(이선빈) 아버지의 장례식 신은 그간 드라마와 달리 장례 절차부터 입관식까지, 자세하고 현실감 있게 풀어내며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현재 2회만을 남긴 ‘술꾼도시여자들’은 인기에 힘입어 시즌2를 계획 중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술꾼도시여자들’은 오랜만에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 ‘스낵 콘텐츠’로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으로 술자리가 자유롭지 못한 현 상황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인기에 한몫했다. 배우와 제작진이 만들어갈 시즌2 역시 기대가 크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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