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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픽업트럭 1위’ 쉐보레 콜로라도…벤츠·BMW 제친 비결은?

‘수입 픽업트럭 1위’ 쉐보레 콜로라도…벤츠·BMW 제친 비결은?

기사승인 2021. 10. 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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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입 픽업트럭 판매 1위
주행성능·3000만원대 가격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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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제공 = 한국지엠
한국지엠의 간판 중형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가 차박·캠핑 등 아웃도어 레저 열풍을 타고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콜로라도의 인기 비결은 압도적인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동급 최고 수준의 견인 능력, 3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경쟁 모델인 지프 글래디에이터와 포드 레인저의 공세에도 높은 수요를 유지 중이다. 한국지엠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에 따른 감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콜로라도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쉐보레 콜로라도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7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84.4% 증가했다. 한국지엠이 지난해 9월 부분변경 모델인 ‘리얼 뉴 콜로라도’를 출시한 지 불과 1년 만에 12배에 가까운 판매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그 결과 콜로라도는 KAIDA 집계 이후 픽업트럭 최초로 지난달 월간 수입 베스트셀링카(트림 기준) 1위에 등극했다. 이는 벤츠 GLC 300e 4매틱 쿠페(578대)와 BMW X4 2.0(522대), 렉서스 ES300h(461대) 등 인기 수입 SUV·세단을 앞선 수치로 쉐보레는 지난달 1022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 5위에 올랐다.

한국지엠이 2년 전부터 국내 최초로 공식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쉐보레 콜로라도는 ‘픽업트럭 불모지’였던 수입 픽업 시장을 개척한 주인공으로 평가받는다. 콜로라도가 국내에 처음 출시된 2019년 연간 판매량은 817대에 그쳤지만, 신형 콜로라도가 출시된 지난해 판매량은 5215대로 1년 새 538.3% 급증했다. 특히 지프가 지난해 9월 국내 투입한 완전변경 모델 ‘올 뉴 글래디에이터’와 포드가 올해 4월 출시한 신차 레인저 와일드트랙·랩터 등 경쟁자의 등장에도 꾸준한 수요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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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의 인기 비결로는 강력한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우수한 공간 활용성 등이 꼽힌다. 신형 콜로라도는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m에 달하는 힘을 발휘하며 ‘전자식 오토트랙 액티브 4X4’로 불리는 사륜구동 시스템은 노면 상황에 맞춰 구동 방식을 자동 전환해준다. 프레임 바디 모델인 만큼 최대 3.2톤의 초대형 카라반도 견인할 수 있다. 3258㎜로 넉넉한 휠베이스(축간거리)와 최대 1170ℓ에 이르는 적재 공간도 픽업트럭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에 있어 매력적인 포인트다.

3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과 저렴한 유지 비용 역시 콜로라도의 강점이다. 신형 콜로라도의 국내 판매 가격은 익스트림 모델 기준 3830만원부터 시작해 신형 글래디에이터(7070만원)는 물론 레인저 랩터(6390만원)와 레인저 와일드트랙(4990만원)과 비교해도 가성비가 뛰어나다. 또 국내법상 화물차로 분류돼 개인사업자 명의로 콜로라도를 구매할 경우 차량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배기량이 3600㏄가 넘는 고성능 픽업트럭이지만, 연간 자동차세도 2만8500원으로 승용 모델 대비 매우 저렴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최근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감산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쉐보레 콜로라도는 수입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하며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면서 “우수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비롯해 타 브랜드 대비 촘촘한 서비스 네트워크 등 장점을 갖춘 만큼 물량만 뒷받침된다면 판매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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