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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방역’ 베트남, 록다운 대신 4단계 위드코로나 방역 전환

‘봉쇄 방역’ 베트남, 록다운 대신 4단계 위드코로나 방역 전환

기사승인 2021. 10. 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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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록다운(봉쇄)으로 공원 이용이 금지됐던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제한조치 완화 이후 공원 입장이 허용되자 시민들이 시설 이용을 위해 QR코드를 스캔하고 있다./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봉쇄 조치 등 고강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을 펼치던 베트남이 ‘유연하고 효율적인 중앙 방역’으로 전환하며 점차 제한조치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베트남정부공보·뚜오이쩨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전날 ‘코로나19의 안전한 적응과 유연하고 효과적인 통제’에 관한 새로운 의결과 규정을 발표했다. 발표와 함께 베트남 중앙정부는 그간 적용하던 방역지침인 총리지시 15·16·19호의 시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의결에서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를 종식 시키려던 전략에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전략으로 바꾸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의견과 각 지자체 및 코로나19 국가방역위원회 등의 의견을 종합해 ‘코로나19의 안전한 적응과 유연하고 효과적인 통제’로의 이행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4월 말부터 시작된 4차 유행으로 인한 강력한 록다운(봉쇄) 정책이 3개월 가량 지속되며 경제적 여파가 커졌다. 팜 민 찐 총리를 비롯한 수뇌부 역시 지난달부터 ‘제로(0) 코로나’ 목표에서 ‘유연하고 효율적인 방역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중앙정부는 이번 의결·결정을 통해 전국적으로 4단계로 구분되는 방역지침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에는 각 성·시별로 제각각 방역조치를 다르게 적용하며 빚어진 혼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여러 지역에서 봉쇄조치를 완화하며 전국적인 국내선 항공편 재개 논의도 시작됐지만 수도인 하노이시와 하이퐁 등 일부 지역은 “아직 국내선 재개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하노이시를 겨냥한듯한 찐 총리의 “교통재개는 전국적으로 통일돼야 한다”는 지적 이후 하노이시도 국내선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으나 타 성·시에서 온 경우에는 최소 30여만원의 비용이 드는 1주일 시설격리 규정을 추가했다. 해당 방역 규정은 비판여론으로 곧 철회됐으나 지역마다 방역지침을 임의로 적용하고 자의적으로 규제를 추가하는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베트남 정부는 인구수 대비 확진자 비율·백신 접종률 등 5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4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방역 지침을 적용할 것이라 밝혔다. 관광·호텔·휴양시설의 경우 위험도가 낮은 1단계와 2단계에서는 운영이 가능하고, 3단계에서는 제한적 운영 허용, 4단계에서는 제한적 운영 또는 운영이 중단되는 방식이다.

정부가 12일 발표한 임시규정에서도 대부분의 방역 조치는 종전보다 한층 완화됐다는 평가다. 각 지방 성·시는 이같은 중앙정부의 방역 조치에 맞추되 이보다 강한 방역조치를 적용할 경우 보건부와 총리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했다.

베트남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곧 세부적인 내용들이 추가로 보완·발표되며 전국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에서는 총 29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7월 14일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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