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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30·40대, 부동산 구매여력 있지만 시장 진입 어려워

무주택 30·40대, 부동산 구매여력 있지만 시장 진입 어려워

기사승인 2021. 09. 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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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코리아크레딧뷰로, 수도권 무주택 30·40대 주택 구매여력 분석 보고서
수도권 무주택 3040대, 집값 상승-대출제약 등 주택매매시장 진입 힘들어
구매여력
제공=건산연
최근 주택시장시장을 주도하는 30·40대의 구매력은 여전하지만, 무주택자의 경우 비교적 구매여력이 충분치 않아 진입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신용평가기관인 코리아크레딧뷰로는 23일 ‘CERIK·KCB Housing Market Insight’ 3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호 보고서에서는 최근 수도권 30·40대 주택 공황구매가 ‘영끌’이 아닌 ‘능력’이라고 분석 결과를 나타냈는데, 이들 중 수도권 무주택자인 경우에는 집값 상승과 대출제약 등으로 비교적 구매여력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구매여력은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조달할 수 있는 최대 자기자본과 현재 수준의 금융규제 하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할 수 있는 금액을 더한 액수를 의미한다.

보고서는 현재 무주택자의 보유 자산 및 DTI 비율과 현 대출 규제(LTV&DTI)하의 조달 가능 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별 구매여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0·40 무주택자들이 서울 아파트를 구입할 때 대출을 활용하는 비율은 대체로 늘어나고 있지만, LTI나 DTI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금융 여력이 있는 계층이 시장에 집중 진입했다.

정부는 올 초 2·4 대책을 통해 수도권 공급 계획을 밝혔으나 생애 첫 부동산(건물, 집합건물, 토지 포함) 매입자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수도권 무주택자가 주택 매입에 나선 것은 크게 △가점제 및 특별공급 청약 포기 △전세가 상승에 따른 ‘벼락거지’ 회피 심리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에 보고서는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금융여력을 갖춘 30대와 40대가 얼마나 남아있는지가 향후 주택시장 향방을 예측하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3040대들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LTV 제약으로 주택매매시장에 진입할 여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은 현재 전세자금만으로는 지역 중위 가격은 물론, 대출을 최대한 실행하더라도 현재 전세로 거주 중인 주택을 구매하는 것조차 어렵다. 경기지역은 현재 임차하고 있는 주택을 매수한다면 구매가 가능하지만 지역 중위 수준의 주택으로 이주하려는 경우 여력이 부족하다.

건산연과 KCB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무주택 3040대들은 주택 구매 욕구를 갖고 있지만 실제 시장 진입은 어려운 상태며, 특히 서울 무주택자들의 괴리감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연령층의 구매 열망에 대한 정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만약 주택가격이 하락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과도한 주택구매가 주거이동 제약, 깡통전세, 역전세 등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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