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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도 잊은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통합 삼매경”

여름휴가도 잊은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통합 삼매경”

기사승인 2021. 08.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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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출범 한달
새먹거리 헬스케어 자회사 등 추진
올 순이익 목표치 달성률 77% 순항
TM·FC 채널 다양화로 경쟁력 확보
보험업계 빅4 넘어 믹3 진입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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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올해 여름휴가도 반납했다. 지난 7월1일 출범한 신한라이프를 한달 만에 버츄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앞세워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켰지만 여전히 인적 통합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권 변화의 바람에 미래를 준비해야 할 과도기라 시간적 여유도 없다.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의 미래 먹거리로 헬스케어에 방점을 찍고 이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2년 간의 통합작업 시간이 있었기에 출범 첫해 실적으로 시너지 효과도 내고 싶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 신한라이프의 초대 대표로서 내년 임기까지 신한라이프를 보험업계는 물론 신한금융그룹 내에서도 입지를 키우고 싶은 욕심이 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인적 통합작업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2017년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할 당시부터 2년에 걸쳐 통합방안 및 미래 성장전략을 수립해왔지만 직급과 임금체계가 달라 인적통합이 난항이다. 업계에서는 이 작업만 3~4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에는 없는 신한생명의 차장과 부장의 중간급인 ‘부부장’에 대한 직급처리라든지, 오렌지라이프 4~5년차 직원 연봉보다 높은 신한라이프 신입 초봉의 간극 등 어느 하나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민감한 문제다.

신한라이프 출범 전 진행한 ‘탕평인사’에서도 알 수 있듯 성 사장이 행정고시를 재경직 수석으로 통과하며 금융위원회와 보험개발원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의 외부인사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인물이지만 양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인적통합만큼은 쉽지 않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현재 노조와 계속해서 소통하며 합리적인 접점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서 “인사와 임금 문제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당장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적통합 작업은 난항이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신한라이프 출범 전 거둔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 순익은 922억원이며, 오렌지라이프는 2168억원을 기록해 단순 계산만으로 양사는 309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라이프가 출범 당시 목표한 올해 순익 4000억원의 77% 이상을 이미 이뤄낸 셈이다. 통합으로 인한 비용 발생이 일어날 수 있지만 목표액인 4000억원에 예상반영분이 포함돼 목표 달성에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TM(통신판매) 채널에 강점을 지닌 신한생명과 FC(보험설계사) 채널에 강점을 지닌 오렌지라이프가 통합된 만큼 타 보험사 대비 다양한 채널을 보유해 보험영업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여기에 헬스케어 사업이 탄력이 붙는다면 보험업계 빅4를 넘어 빅3 안착도 넘볼 만하다.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생명보험사 빅3가 거둔 순익은 삼성생명이 1조3700억원, 한화생명이 2412억원, 교보생명이 4778억원으로, 자산기준이 아닌 순익으로 따진다면 해볼 만한 수치다.

현재 신한라이프는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해 KB손해보험에 이어 업계 두 번째로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달 신한라이프 강남고객센터에 보험고객들의 건강관리를 돕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오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반기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에 성공한다면 헬스케어 사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신한금융그룹 내 계열사와의 연계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할 힘이 생긴다. 최근 금융당국이 이달 4일부터 실시할 마이데이터사업을 연말로 늦추면서 시간도 벌어놓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성대규 사장은 중요한 시점에 수장을 맡은 만큼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신한라이프의 성공적 론칭으로 올해 절반의 성과를 이뤄냈다면 이제 인적 통합 단추를 잘 꿰어 마무리한다면 연임 그 이상의 보상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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