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활용한 국산제품 AS 등 부족
정부차원 개발·판매기업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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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전북 김제시 공덕면에 위치한 ‘더하우스(THE HOUSE) 아침에 딸기’ 농장에서 만난 문성욱 대표는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스마트팜의 보급과 발전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의 농장은 4950㎡(약 1500평)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딸기 재배 스마트팜 농장이다. 지난 2014년 해당 시설을 조성한 후 온실 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최적의 생육환경에 맞춰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복합환경제어에 대한 ICT교육을 받으며 스마트팜과 인연을 맺은 문 대표는 “지난 2013년 정부에서 시행한 ‘ICT 융·복합 확산사업’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스마트팜 업계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17년 첨단기술공동실습장으로 지정받아 ICT전문 교육기관으로 인가된 ‘아침에 딸기’ 농장에서 문 대표는 WPL(Work Place Learning) 현장실습교수, 딸기 농업마이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문 대표는 “스마트팜 창업을 꿈꾸는 예비 청년 농업인들에게 현장에서 꼭 필요한 내용에 중점을 두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스마트팜 관리와 재배 노하우 등은 직접 교육하고 있으며, 그 밖에 스마트팜과 관련된 보다 전문적인 내용은 외부 강사를 통해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교육생의 약 5% 정도는 실제로 ICT 융·복합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을 창업해 농촌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대표는 국산 스마트팜 관련 제품의 신뢰성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처음 스마트팜 시설을 도입할 때 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산제품을 사용하는 농업인들이 많지만 성능과 에프터서비스(AS) 측면에서 수입제품과 비교해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정부의 스마트팜 시설보급 지원 시 지원조건은 국고 50%(보조 20%· 지방비 30%), 융자 30%, 자부담 20% 수준이다.
문 대표는 “스마트팜을 통한 시설 재배는 단 한번의 오류로 1년 농사를 망칠 수도 있어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산제품은 수입제품과 비교해 이런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국내 제품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국내 스마트팜 개발 및 판매 기업에 대한 육성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