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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대변인 사퇴’ 악재 갇힌 윤석열…뒤쫓는 최재형·김동연

‘X파일·대변인 사퇴’ 악재 갇힌 윤석열…뒤쫓는 최재형·김동연

기사승인 2021. 06. 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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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정치평론가, 윤석열 X파일 입수 주장…“방어 어렵다”
‘윤석열 대변인’ 이동훈, 20일 돌연 사퇴…국민의힘 입당 메시지 혼선 때문?
‘야권 대권주자’ 최재형·김동연, 정치 선언 초읽기 관측
윤석열, 남산예장공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송의주 기자songuijoo@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식 ‘정치참여 선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윤석열-X파일’ ‘대변인 사퇴’ 등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윤 전 총장이 주춤하는 사이 국민의힘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안으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야권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봉사활동으로 공개 행보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몸풀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 내부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급한 ‘윤석열 X파일’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보수진영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총장과 처가 관련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며 “방어가 어렵겠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보수진영 내부에서 나온 평가인 만큼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윤석열 X파일’을 두고 잡음이 커지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송 대표에게 X파일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윤 전 총장을 향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SNS를 통해 “송 대표가 X파일을 공개하면 (윤 전 총장이)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며 “법적 문제가 있으면 처벌받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송 대표의 주장에는 아무런 대꾸도 없던 윤 전 총장이었지만 장 소장의 폭로에는 대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감사원장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개의를 기다리며 물을 마시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윤 전 총장의 ‘입’인 이동훈 대변인의 돌연 사태도 악재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대권행보를 위해 영입한 첫 인사로, 선임 열흘 만에 대변인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 대변인은 ‘일신상의 이유’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으나, 측근들의 중구난방식 전언(傳言)에 이어 대변인을 통한 ‘전언 정치’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게 중론이다. 윤 전 총장이 ‘전언 정치’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 이 대변인을 임명했지만 국민의힘 입당 등을 두고 메시지 혼선이 빚어졌다.

앞서 이 대변인은 지난 1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은 불과 몇 시간 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입당 여부는 ‘민심투어’ 이후 판단할 문제”라는 게 윤 전 총장의 언급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이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나 윤 전 총장이 이를 직접 부인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르면 오는 27일 대권 도전을 선언할 전망이다. 이 대변인의 사퇴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서기도 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2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를 하기위해 경내로 들어서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photolbh@
윤 전 총장의 스텝이 꼬이는 사이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며 대권주자 후보군으로 떠오른 최 감사원장과 김 전 부총리 등이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최 감사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나오는 것이 정치적 중립상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그 부분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권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또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과 억측이 있다”며 “제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말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은 최 감사원장이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도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을 세우고 공익활동에 힘쓰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노숙인을 상대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며 첫 공개 행보에 나섰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할 적절한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대권 도전을 준비하느냐’는 질문엔 웃음 등으로 답변을 대신하면서 부인하지 않았다. 김 전 부총리는 ‘유쾌한반란’ 활동이 정치적 의도와 관계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대표를 보유한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실무협상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합당 논의에 돌입했다. 양당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대통합에는 뜻을 모았으나, 합당 방식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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