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각 협력 중요성 재확인 북핵 문제·한반도 정세 등 주요 현안 논의 정의용, 캐나다와 약식 외교회담… 코로나 안정 시 고위급 대면교류 재개키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참석한 정의용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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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한국시간) 런던 시내호텔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3국 공조 방안에 대해 의논했다.
정 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영국 런던에서 북핵 문제를 비롯해 역내 정세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미·일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과 관련해 3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100일여 만에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다. 새로운 대북정책은 트럼프 전 행정부의 ‘일괄타결’ 방식이나 오바마 전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와는 다른 단계적 접근을 통한 핵 협상이 핵심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간의 조율된 대북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한국과 일본에 설명했다. 정 장관은 앞서 한·미 외교회담에서 대북정책 결과에 대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3국 장관은 향후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상호 간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동북아 정세에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간의 공조를 꾸준히 강조해 왔다. 이번 회담도 미국의 주도로 이뤄졌고 한·일 외교회담이 열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선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이 재확인됐다. 외교부는 이날 “(한·미·일은) 역내 평화와 안보, 번영을 증진시키기 위한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번 회담에 이어 마크 가노 캐나다 글로벌부 외교장관과 약식 회담을 가졌다. 정 장관은 양국 간 고위급 교류, 지역·국제사회에서의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 장관은 “캐나다가 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캐나다 측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두 나라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고위급 대면 교류도 재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