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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모테기,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오염수·위안부’ 이견, 북핵엔 협력

정의용·모테기,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오염수·위안부’ 이견, 북핵엔 협력

기사승인 2021. 05. 0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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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외교부 제공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의 첫 한·일 외교 수장 양자 회동이 성사됐다. 하지만 한·일 갈등 현안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강제 징용·위안부 판결 문제에 대한 두 나라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다.

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처음 마주 앉아 두 나라 현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정 장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우려를 전했다. 정 장관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해양 환경에 잠재적인 위협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제기한 손해 배상 소송 판결과 관련한 일본 측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테기 외무상은 강제동원 피해자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정 장관은 “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 없이는 과거사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관련한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또 두 나라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미·일 3국이 긴밀히 소통한 점을 평가했다. 특히 향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약 20분 간의 회담에서 한·일이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을 공감하고 두 나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두 나라 장관이 여러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가 진행됐으며 두 나라 간 의사소통을 본격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정 장관은 앞으로 다양한 현안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고, 모테기 외무상도 이에 완전히 공감하면서 의사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회담 후 “좋은 대화를 했다”며 “어젯밤에도 모테기 외무상과 오래 얘기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한·일 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져 다음 일정인 G7 확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급히 이동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지난 2월 취임 후 모테기 외무상과 통화조차 하지 못했지만 이번 G7 회의를 계기로 첫 대면 회동이 성사됐다. 한·일 양자회담에 앞서 열린 한·미·일 외교 회담에서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 장관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언제든 어디서든 모테기 외무상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첫 한·일 외교회담 이후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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