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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소상공인의 ‘첫날’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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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11. 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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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문 연 첫날의 설렘과 도전 재조명
11월 5일 소상공인의 날 맞아 캠페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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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의 한 전통시장 모습./연합뉴스
가게를 여는 것보다 문을 닫지 않는 게 더 어려운 시대다. 소비 위축에 원가와 인건비 부담이 겹치면서 소상공인의 생존을 압박하고 있다. 창업 이후 5년을 버티는 생활밀착 업종 사업장은 10곳 중 4곳에 그친다. 오는 5일 소상공인의 날을 앞두고 폐업 위기에 대한 대응과 함께 영업을 이어가는 가게들의 지속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과제가 떠오르고 있다.

◇첫해 버텨도 고비…5년 생존율 39.6%
4일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사업자의 창업 후 1년 생존율은 77.9%였다. 3년 생존율은 53.8%, 5년 생존율은 39.6%로 낮아졌다. 창업 초기 자리를 잡더라도 영업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소상공인에게 매출 감소는 곧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손님이 줄어도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은 이어진다. 식당과 정육점, 반찬가게 등은 식재료 매입 부담까지 안고 있다. 개업 당시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전에 다음 달 운영비부터 걱정해야 하는 구조다.

그동안 소상공인 지원은 폐업 방지와 금융지원, 재창업 등 위기 대응에 무게가 실렸다. 당장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것과 함께 기존 사업자가 경쟁력을 유지하며 장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일도 과제다.

◇오래 버틴 가게, 지역 상권의 자산으로
오랜 기간 영업해 온 점포를 지역 자산으로 육성하려는 정책도 이런 맥락이다. 서울시의 '오래가게'와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가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30년 이상 한자리에서 영업하며 지역의 역사와 특색을 이어온 점포를 오래가게로 선정하고 있다. 인증 현판과 온라인 지도 등을 통해 가게를 알리고 지역 관광자원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중기부의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업력을 가진 음식점과 도소매업체 등 비제조업체가 대상이다. 영업 기간뿐 아니라 경영 지속가능성과 제품·서비스 경쟁력,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함께 평가한다. 오래된 가게가 쌓아온 고객 관계와 운영 경험을 사업 경쟁력으로 이어가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장수 점포를 늘리려면 창업 초기와 성장 단계의 사업자가 생존할 기반도 필요하다. 지금의 1년 차, 3년 차 점포가 비용 부담을 견디고 단골을 확보해야 미래의 백년가게도 나올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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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박스가 소상공인의 날을 맞아 진행하는 '잊고 있던 특별한 기념일' 캠페인 홍보 이미지./미트박스
◇개업일 돌아보는 사장님들…연례 캠페인 추진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는 올해 소상공인의 날을 맞아 사업자 고객의 개업일과 창업 당시 기억을 공유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처음 가게 문을 열었던 날을 돌아보고 영업을 이어온 경험을 나누는 행사다.

미트박스는 이를 연례행사로 이어갈 계획이다. 참여 사업자가 매년 개업일을 돌아보고 장사 경험을 기록하는 '사장님 실록'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장준희 미트박스 커머스전략실 이사는 "소상공인의 지속은 한 개인 사업자의 생존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의 상권과 업계를 만드는 주춧돌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건은 관심과 기념을 실제 경영 여건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개업일을 축하하는 데서 나아가 매입 비용과 운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마련하는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첫날의 각오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것은 다음 해에도 문을 열 수 있는 여건이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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