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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등 비정상 접근 흔적없어… 외교부 작성파일 여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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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11. 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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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기 탑승명단 유출… 보안관리 구멍
李대통령 내외 등 여권 재발급 진행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공용브리핑룸에서 개인정보 유출 등 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있다. /박성일 기자
대통령 순방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조사 중인 외교부는 외부 해킹보다 문서 유통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제가 된 명단 파일은 외교부가 사용하는 문서 형식과 일치하지만, 외교부 작성 자료인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재명 대통령 내외의 여권은 재발급됐으며 나머지 유출 당사자들의 여권 재발급도 진행 중이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문서의 생산이나 전달 경로 등을 고려했을 때, 유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되면서 추가 공유할 사항이 있으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 해킹과는 "결이 다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출된 파일에 대해 "외교부 문서 형식은 맞다. 엑셀시트 형식이라 공문서의 형태는 아니다"라며 "외교부가 정상 순방 행사의 총괄기관으로서 그런 정보를 취합해 작성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문서 형식만으로 '작성 주체'를 확정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단정적으로 외교부 문서가 맞다, 아니다를 말하기엔 수사 중인 만큼 곤란하다"고 밝혔다. 외교부 의전장실이 정상 순방 실무를 담당하며 공군 1호기 탑승을 관리한다는 점은 확인했다.

보안 문서의 접근 권한은 행사 담당 직원으로 제한돼 있다는 설명이다. 당국자는 "외부업체는 접근이 불가능하고 보안 등급을 가진 직원들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9월 10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외교부는 긴급 보안점검에서도 현재까지 메일 시스템의 비정상 접근 흔적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밤사이 메일 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무단 해킹과 비정상 접속 여부를 점검했다며 "1차적으로 메일 시스템에서의 비정상 접근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시스템 해킹보다 문서 유통 과정에서 자료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배포 경로와 공유 범위는 정상 순방 관련 비밀에 해당해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른 순방 자료의 추가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여타 순방 행사에서 유출된 정황은 아직 듣지 못했다"며 "수사를 통해 밝혀지는 취약점이 있다면 당연히 보안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가 노출된 당사자들에 대한 후속 조치도 진행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통령 내외의 여권은 재발급된 상태라며 "대통령 내외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도 신속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원인과 유출 경로를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당국자는 "전문성 있는 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원인과 유출 경로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관련 사안을 보고받고 수사와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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