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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연합 증거 없었어” 고개 숙인 김민석…‘신천지 의혹’ 결국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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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11. 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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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자체 조사 결과 비공개 결정
金대표 "피해 입으신 분들에게 죄송"
전대때 주장한 개입설 고개 숙였지만
鄭 "당 위험에 빠트린 행위 책임져야"
수습 안간힘에도 계파 갈등 재점화 기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한 '3자(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 의혹에 대해 조사 결과 증거가 없었다며 사과했다. 민주당은 예정했던 신천지 관련 조사 결과 보고를 취소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정청래 전 대표와 친청(친정청래)계는 공개 사과와 책임을 요구해 갈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김성회 원내대변인은 3일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박선원 최고위원의 신천지 관련 보고는 취소됐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의총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논의를 거쳐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신천지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우리 당 누구도 그런 부분을 인지적으로 주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사 결과 '3자 비밀 연합' 증거는 없었다. 혹여라도 피해 입은 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대표는 8·17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7월 20일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며 신천지 개입설을 제기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경쟁자였던 정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대표 당선 이후인 지난달 14일에도 당 유튜브 방송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당원 가입 정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김 대표가 직접 사과한 만큼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추가 공개로 당 안팎의 파장이 커지는 것을 막고 내부 갈등을 봉합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변인은 "수사 의뢰를 하거나 당내에서 이 문제로 더 큰 갈등을 일으키자는 취지로 말씀하시거나 의견을 내신 의원은 전혀 없었다"며 "내부에서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김 대표도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전 대표는 의총에서의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지난 7월 20일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8.17 전당대회의 본질'이라는 김민석 후보의 주장은 깨졌다"며 "상처받은 당원들께 공개적으로 나와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들에게 모욕감과 혼란과 그리고 당을 심대한 위험에 빠트리게 한 행위는 해당 행위"라며 "본인이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그 부분도 공개적으로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친청계 지도부도 가세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이걸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상처받은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거짓 주장에 대한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윤 최고위원도 "원래 '3자 비밀 연합' 없었으니 당연히 증거도 없다. 이제 당원들께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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