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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튀르키예와 원전·방산 협력 확대“…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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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11. 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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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프로젝트 금융 MOU 체결
韓 기업 튀르키예 원전 참여 지원
방산 공동생산·제3국 진출 확대
희토류·AI·에너지 협력도 강화
악수하는 한ㆍ튀르키예 정상<YONHAP NO-6241>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원전과 방산을 중심으로 한-튀르키예 협력을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방산 분야에서는 공동생산과 기술협력, 제3국 공동진출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피로 맺어진 깊은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양국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킬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양 정상은 우선 지난해 11월 체결한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진행 중인 튀르키예 시놉 원전 건설 사업 협력을 더욱 구체화하기로 했다.

현재 양국은 시놉 원전 사업과 관련해 부지 평가와 공동 워킹그룹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MOU'를 체결했다.

방산 협력도 확대한다. 양국은 '알타이 전차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산 협력 분야를 발굴하고 공동생산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앞서 양국은 지난 7월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했고, 지난 9월에는 함정 분야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협력 분야를 넓혀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앞으로 공동생산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을 함께 모색하며 방산 협력을 한층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로 인프라 분야에서는 지난해 체결한 관련 MOU를 토대로 튀르키예 주요 도로 사업에서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여건 개선에도 뜻을 모았다.

한·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13년 이후 양국 교역은 꾸준히 확대돼 지난해 107억 달러로 수교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양국은 무역 불균형과 수입 규제, 통관 지연 등의 현안을 협의하는 한편 한국 교민들의 노동 허가 취득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정부 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미래 성장 분야에서는 핵심광물과 에너지, AI 등으로 협력 범위를 대폭 넓힌다.

양국은 '천연자원 및 광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핵심광물·희토류 자원과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희토류 첨단소재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한 광산 운영의 디지털화에도 협력한다.

이를 통해 자원·광업 분야 정부 간 협력 채널을 마련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기술·투자 협력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에너지 협력 MOU'를 바탕으로 '한·튀르키예 에너지전환 포럼'을 신설한다.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원전 등 에너지 분야의 정책·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청정에너지·수소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사업도 발굴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과학·기술·혁신 협력 MOU'를 체결했다. AI와 바이오, 첨단통신, 첨단소재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개발(R&D)과 인력·정보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를 토대로 첫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디지털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할 방침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SK플라즈마가 참여 중인 '튀르키예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과 혈장 분획 공장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협력하기로 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한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서 '칸 카르데쉬(Kan Karde)' 즉 피를 나눈 형제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이어 "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역내 안정 회복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유엔과 주요 20개국(G20),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 등 다자무대에서도 공조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맞아 전통 의장대와 취타대의 차량 호위, 육군 태권도 시범대 특별공연 등 특별 예우를 마련했다. 국빈만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등 양국 각계 인사 80여 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홍삼과 한국 농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에게는 청자 다기 세트와 김혜경 여사의 저서 '밥을 지어요'를 선물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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