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노조 보상·교섭권 이어 창립기념사도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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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들은 연말 교섭창구 단일화를 앞두고 내년 협상에 각 부문 구성원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인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오는 5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직원 보상과 2027년 공동교섭 요구가 주요 의제다.
동행노조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의 연대도 검토하며 내년 교섭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반도체 중심의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중심으로 조직을 전환하고 DX와 분리 교섭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세 노조는 내년 요구안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이미 충돌했다. 초기업노조는 지난달 15일 동행노조와 전삼노에 교섭 요구안을 서면으로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두 노조는 교섭대표노조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노조가 대표 지위를 전제로 요구안을 모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발했다.
성과급 등 보상 격차를 둘러싼 갈등은 부문별 경영 여건이 엇갈리면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3분기 DS 부문은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DX 부문은 영업손실 8000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각 노조가 대변하는 구성원의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교섭 방식뿐 아니라 요구안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최근에는 창립기념사를 부문별로 발표한 것을 놓고도 노조 측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이날 창립 57주년을 맞은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DX부문장 사장 명의로 각각 기념사를 발표했다.
전 부회장은 호황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 사장은 품질·원가 경쟁력을 챙기면서 신기술·신사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혁신이라는 방향은 같지만 각 부문이 처한 상황에 따라 강조점은 달랐다.
삼성 측은 올해 신년사도 부문별로 발표했으며, 사업 특성과 업황을 고려해 메시지를 각각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노조는 기념사를 별도로 발표한 방식 자체에 불만을 드러냈다. 부문별 소통 방식도 논쟁의 대상이 된 것이다.
갈등이 여러 사안으로 번지는 가운데, 연말 교섭대표노조 결정은 내년 협상의 주도권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회사와의 협상에 앞서 노조들이 보상과 교섭 방식에 대한 입장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