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24% 오를 때 페소-달러 환율 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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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아메리카TV는 28일(현지시간)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통계청)를 인용해 올해 아르헨티나의 3분기 관광수지가 약 9억184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관광적자는 지난해 동기 약 8억930만 달러 대비 3.3%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약 31억8400만 달러, 2분기 약 7억50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매달 관광수지 적자를 내고 있다.
3분기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68만9300명,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은 약 102만6200명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아르헨티나에서 지출한 돈은 약 6억7710만 달러,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돈은 약 15억9550만 달러다.
페소-달러 환율이 하락해 달러물가가 비싸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아르헨티나 여행이 부담스러워진 반면 내국인에게는 해외여행 부담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소-달러 공식 환율은 27일 1560페소에 마감했다. 올해 1~9월 소비자물가는 23.6% 상승했고 페소-달러 환율은 5.4% 올랐다. 상승 속도에서 페소-달러 환율이 소비자물가에 떨어지다 보니 아르헨티나의 달러물가는 갈수록 비싸지고 있다.
예컨대 아르헨티나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의 가격은 7600페소, 미화로 환산하면 약 4.95달러(약 6700원)로 남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르헨티나의 달러물가가 비싸진 것은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정책 탓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최근 "화폐의 가치는 곧 국가의 가치"라며 "달러로 헐값에 (외국인에게 물건을) 안겨주는 나라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0년대 페소-달러 페그제로 단번에 인플레이션을 잡았던 도밍고 카발로 전 재무장관은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밀레이 정부가 기업의 외환(달러) 수요를 틀어막는 식으로 환율을 왜곡하고 있다"며 외환시장을 전면 자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페소-달러 환율이 물가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는 데 동의한다. 경제전문가들이 보는 적정 환율은 1700~2200페소 수준이다.
페소-달러 환율이 물가에 비해 더디게 오르는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여름철 관광성수기에 관광적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