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건설부터 인사까지 인력도 채용
AI 메모리 대응·고객사 협력 강화 차원
3분기 최대실적 전망…영업익 약 7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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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건설 중인 HBM 공장의 전력·가스 공급시설과 관련한 건설 허가를 추가로 확보했다. 반도체 생산시설은 전력과 산업용 가스 등 기반시설을 안정적으로 갖춰야 장비 설치와 시운전, 본격적인 생산을 진행할 수 있다. 공장 본체에 이어 필수 인프라 구축 절차까지 진행되면서 생산기지 조성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협력사를 통한 현지 제조 인프라 확보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공장 설비 관련 기업 CK솔루션의 자회사는 지난달 현지 공장 제조 관련 공사를 약 1477억원 규모로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산업가스 기업 에어리퀴드도 지난 7월 SK하이닉스와 장기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1억7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에어리퀴드는 공장에 질소·산소·아르곤·수소 등 초고순도 산업용 가스를 공급할 생산시설 2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2028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한다.
현지 인력 확보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건설 관리와 인사 등 공장 운영에 필요한 직무의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상업 가동 단계에서 약 100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현지 인력과 협력사, 기반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운영 체계를 미리 갖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은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주요 고객사와의 사업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인디애나 공장은 미국 내 첫 HBM 첨단 패키징 생산 거점으로, 한국에서 생산한 반도체 웨이퍼를 현지로 옮겨 패키징과 검사를 마친 뒤 미국 고객사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웨이퍼 생산은 한국에서 담당하고 후공정인 패키징과 검사, 연구개발 기능을 미국으로 확장하는 구조다.
현지 생산기지는 고객 대응과 공급망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기업과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현지 패키징과 검사 역량을 확보하면 고객사와의 기술 협력 및 공급 대응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역시 AI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자국 내 첨단 패키징 생산기반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프로젝트에 최대 4억5800만달러의 직접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40억달러 이상이다. SK하이닉스는 2028년 10월까지 클린룸을 완공하고 2029년 하반기 차세대 HBM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현지 생산시설과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 기반을 함께 구축해 한국 생산시설과 연계한 글로벌 공급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생산기지 구축은 실적 성장세와도 맞물린다. SK하이닉스는 HBM을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수요 증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분기마다 실적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98조2257억원, 영업이익 76조9640억원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로, 회사가 발표한 확정 실적은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HBM 수요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메모리 사업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인디애나 공장은 2029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는 만큼 당장의 실적보다는 중장기적인 공급 역량 확대와 고객사 대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디애나 공장과 관련해 "절차대로 진행 중이고 계획대로 양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