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패션법인 3곳, 순손익 56억 흑자전환
영업현금흐름 34%↑…운영 효율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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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패션법인 3곳의 합산 매출은 감소했지만 순손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점포 효율화와 생산·물류 운영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그룹 전체의 현금창출력도 개선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의 중국 주요 패션법인 3곳인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 이랜드패션, 위시패션 상하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97억원보다 2.3% 감소한 규모다. 반면 이들 법인의 합산 순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39억원 적자에서 올해 5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랜드월드는 1994년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후 브랜드와 유통망을 확대하며 2010년 현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외형 성장에 주력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의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대표적인 조치는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다.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중국 오프라인 매장 수를 전년보다 약 10% 줄이며 비효율 점포를 정리했다. 매장 운영에 수반되는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핵심 점포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생산·물류 운영 방식도 개선했다. 소비자 반응을 생산에 반영하는 '2일 5일 생산시스템'을 중국 내 물류센터에 활용하고 있다. 2일간 의류를 소량으로 먼저 제작해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5일 안에 판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다. 수요에 맞춰 생산량과 공급 속도를 조절해 재고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대규모 시설 투자도 일단락됐다. 이랜드월드는 약 2600억원을 투입해 2023년 중국 상하이에 'E-이노베이션밸리'를 완공했다. 약 11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로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이랜드차이나를 비롯해 스마트 자동화 물류센터, 연구개발(R&D)센터,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등이 들어섰다. 중국 사업에 필요한 주요 시설을 집적해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였다.
중국 사업의 운영 효율화와 함께 그룹 전체의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이랜드월드의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유형·무형자산 취득액을 차감한 간이 잉여현금흐름(FCF)도 1169억원에서 1901억원으로 63% 늘었다.
수익성 개선은 패션부문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이랜드월드의 올해 상반기 패션부문 영업이익은 1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중국 패션법인 3곳의 흑자전환과 패션부문 영업이익 증가는 외형 확대보다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중국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며 "외형은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