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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녀’로 英 뚫은 구다이글로벌, 美선 자체 브랜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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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10. 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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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부츠 1263개 매장 입점…유통망 확대
美 첫 자체 브랜드 '뎁티' 론칭…시장 공략
인수·육성 넘어 직접 개발로 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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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부츠(Boots) 매장을 방문한 현지 소비자가 조선미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구다이글로벌
구다이글로벌이 유럽에서 기존 브랜드의 유통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을 겨냥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성장 잠재력이 높은 K-뷰티 브랜드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워왔다면, 이제는 직접 브랜드를 개발하는 단계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2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의 한방 뷰티 브랜드 조선미녀는 이달 기준 영국 최대 헬스앤뷰티 체인 부츠(Boots)의 1263개 매장에 입점했다. 2024년 6월 첫 입점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부츠에 진출한 K-뷰티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매장을 확보했다. 이 중 100개 매장에서는 브랜드 단독 매대도 운영하고 있다.

유통망 확대는 판매 성과로도 이어졌다. 조선미녀는 지난 4월 부츠에서 판매하는 약 200개 스킨케어 브랜드 가운데 5위에 올랐다. K-뷰티 브랜드 약 20개 중에서는 1위를 기록했으며, 일상적인 피부 관리 제품을 판매하는 '에브리데이 스킨(Everyday Skin)' 카테고리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현지 시장에서 선케어 제품의 인기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영국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계절성 제품이 아닌 일상적인 피부 관리 제품으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조선미녀의 '맑은쌀 선크림' 등이 수요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가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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뎁티 브랜드 로고./구다이글로벌
아울러 미국에서는 신규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이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첫 자체 브랜드 '뎁티(Depthi)'를 론칭하고 미국 틱톡샵과 쇼피파이를 주요 판매 채널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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뎁티의 '블루 펩타이드 아이패치'./구다이글로벌
뎁티는 기존 K-뷰티 시장에서 주로 활용되는 제품 개발 및 마케팅 방식과 차별화를 꾀한 브랜드다. 피부 장벽 강화를 위한 '본딩 배리어 크림'과 돌고래 모양의 '블루 펩타이드 아이패치' 등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아이패치는 글로벌 팝스타 자라 라슨이 자신의 틱톡 계정에 선보이면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주목할 부분은 사업 방식의 변화다. 구다이글로벌은 그동안 조선미녀와 티르티르, 라운드랩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확보한 뒤 글로벌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사업을 확대해 왔다. 반면 뎁티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해 직접 개발한 브랜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신규 브랜드 개발에는 조선미녀의 해외 성장을 이끈 핵심 인력들이 참여했다. 기존 브랜드 육성 과정에서 축적한 제품 기획과 유통 경험을 자체 브랜드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기존 브랜드의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것과 신규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은 별개의 과제다. 구다이글로벌이 자체 브랜드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의 관건으로 꼽힌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검증된 브랜드의 성장을 가속해 온 기존 방식이 성장의 토대를 다지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그 역량으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직접 만들어낼 차례"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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