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카드 등 계열사 실적 개선
금리 인상에 NIM 개선…주주환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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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계열사들도 성장세에 힘을 실었다. 자본시장 호조 속에 증권 계열사의 순익이 크게 늘어난 데 이어 카드와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들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효과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까지 예상되면서 4분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우리금융그룹은 같은 기간 2조6581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보험사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기저효과 약 5560억원을 제외하면 18.7% 증가한 셈이다.
하나금융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는 분기 실적 호조가 힘을 보탰다. 3분기 순익은 1조2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며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수료이익 확대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가 더해진 결과다.
우리금융도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순익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분기 1조46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1조49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 같은 성과에는 생산적금융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 확대와 비은행 사업 경쟁력 강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및 비용 효율화 등이 주효했다.
양사의 실적 호조는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핵심이익 증가가 뒷받침했다. 특히 이자이익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각각 7조4832억원, 7조359억원을 기록하며 나란히 7조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비이자이익의 중심인 수수료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2조1428억원, 18.8% 늘어난 1조8980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하나금융이 9.6% 증가한 9조6482억원, 우리금융이 6.2% 늘어난 8조6803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 맏형인 은행들은 나란히 순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3조3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 등 수수료이익을 확대하고 수출입 고객 확보를 통해 외환 관련 수익을 늘린 영향이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4.7% 증가한 2조4006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생산적금융을 중심으로 우량자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비용과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성과다.
비은행 계열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하나금융은 하나증권과 하나캐피탈의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1%, 125.4% 증가한 2834억원, 144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하나카드도 3.1% 늘어난 1753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우리금융에서는 우리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한 1337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비은행 계열사 중 실적 1위에 올랐다. 우리투자증권도 29.4% 증가한 282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우리금융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동양생명 역시 1216억원의 순익을 내며 주요 계열사로 안착했다.
양 지주사가 나란히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웃돌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 안팎을 달성하면서 금융권에서는 연말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분기 말 CET1은 하나금융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13%를 충족한 13.45%, 우리금융이 13.8%를 기록했다. ROE는 하나금융이 10.62%, 우리금융이 9.9%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양사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7~8월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되면서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향후 수익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7~8월 기준금리 인상효과가 반영되며 4분기 이후 NIM의 상승 흐름이 재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비은행 자회사의 조달비용 상승과 영업환경 악화를 감안할 때 은행 자회사의 높은 이익 기여도와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