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호남권 반도체 프로젝트에 100억원 기부
GS건설, 협력사 무이자 지원금 등…경영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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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3조원 규모의 '해외 건설 신전략펀드'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재정 1조원을 마중물로 국내외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개발·건설·유지보수를 연계한 패키지형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해외 인프라 시장이 고부가가치 투자 개발형 사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대응해 기존 개별 사업 위주의 지원체계를 정부 간 협력 등을 기반으로 한 국가·지역별 공동투자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수주 성과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기자재 납품과 장기 유지보수 사업 참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도 목표다.
민간에서도 위기 극복을 위한 상생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중흥건설그룹은 이달 초 광주청사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기부금 기탁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매년 20억원씩 총 100억원을 기부하는 내용이다. 기부금은 반도체 기업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 연구 인프라 구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GS건설은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강화에 나섰다. 회사는 이달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허윤홍 대표 등 경영진과 협력사 대표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랑 파트너스 피에스타 2026'을 개최했다. 2004년부터 22년째 이어온 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의 건설 현장 적용 방안과 건설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 방향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매년 150억원 규모의 무이자 경영 지원금과 3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영하며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와 경영 안정도 지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건설업계 생존 전략의 무게중심이 단순한 비용 절감에서 미래 투자와 협력으로 옮겨가는 신호로 보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투자 개발형 사업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정부 정책이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들은 지역 산업 기반과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에 투자하며 이에 호응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고금리와 공사비 부담으로 업황이 쉽지 않지만, 어려울수록 해외 시장 개척과 협력사·지역사회와의 상생에 투자해야 장기적인 경쟁력을 지킬 수 있다"며 "정부 지원이 현장의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