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KCC 꺾으면 역대 구단 개막 최다연승 기록 타이 작성
김상식 감독의 지도 하에 모래알에서 찰흑같은 팀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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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오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산 KCC를 상대로 개막 6연승에 도전한다. 개막 6연승은 역대 구단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으로, 앞서 2003~2004 시즌에 수립됐다. KBL 전체로는 2011~2012 시즌 원주 DB의 8연승이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이다.
지난 3일 개막 이후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이 이날 디펜딩 챔피언 KCC를 꺾고 24일에 열리는 다음 경기에서 울산 모비스를 제압하면 구단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동부의 개막 최다 연승 기록에 1승 차로 따라붙게 된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국내 4대 프로스포츠 통틀어 최다 시즌(5시즌) 연속 최하위란 자랑스럽지 못한 기록을 보유중인 팀의 극적인 변신이 놀라울 정도다.
이처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삼성 돌풍'은 지난 7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이 이끌고 있다. 불과 두 달 반 남짓한 준비 시간에 팀 분위기와 경기 운영 방식, 선수들의 태도까지 모두 바꿔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사령탑으로 2022~2023 시즌 통합우승을 일궜던 김 감독은 팀의 색깔을 바꾸는데 우선 주력했다. 5시즌 270경기에서 69승 201패에 그치며 패배 의식과 불신에 젖어있던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끈끈한 팀워크를 이식하고, 이기적인 플레이나 팀의 규율을 해치는 행동은 엄격하게 관리하는 방식으로 '원팀' 정신을 심어줬다.
전술적으로는 외곽슛 비중을 낮추고 리바운드를 강화했다. 경기당 3점 슛 시도 개수가 지난 시즌 29.2개에서 이번 시즌 25.8개로 크게 줄어든 대신 리바운드가 38.6개로 많아졌다. 이 중 수비 리바운드가 29.2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지난 시즌(24.6개)보다 5개 가까이 많아졌다.
이 같은 변화는 경기 내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개막 3연승을 작성한 지난 11일 고양 소노전이 대표적이다.
당시 삼성은 3쿼터까지 57-68로 뒤지고 있었다. 지난 시즌이었다면 추격에 실패하고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4쿼터에만 25점을 몰아넣으며 반격에 나섰고, 경기 종료 6초 전 외국인선수 케렘 칸터의 3점슛으로 82-81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나흘 뒤 열린 창원 LG전도 비슷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을 상대로 두 자릿수 점수차 열세를 뒤집고 93-86으로 승리했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삼성은 칸터가 잘하고 있는 것 말고도 국내 주축 선수들인 이관희·한호빈·이규태 등이 이전 시즌들과 달리 '서로에게 헌신하는 농구'를 하고 있다. 김 감독이 팀을 맡고 나서 가장 달라진 점"이라며 "문제는 장기 레이스에서 지금의 조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다. 만약 유지한다면 사령탑 한 명으로 팀이 완전히 달라진 좋은 케이스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