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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흉기난동범, 구속심사 출석…도주 의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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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10. 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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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에 사과하면서도 도주 의혹 부인
살인미수 등 혐의…이르면 오늘 구속 여부 결정
인천 흉기난동범 구속심사 출석<YONHAP NO-4701>
인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 A씨가 16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인천 구월동 상업시설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16일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피의자는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도 범행 이후 도주할 계획이었다는 의혹에는 부인했다.

살인미수와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59)는 이날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A씨는 수갑이 채워진 양손을 가리개로 감싼 채 경찰의 호송을 받아 법원으로 이동했다.

A씨는 범행 이유와 피해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범행 당시 현금 680만원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도주 자금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민사소송과 관련한 압박을 받고 있었으며, 급한 상황에 기부할 목적으로 현금을 마련해 뒀다는 취지다.

범행에 이르게 된 배경으로는 병원 치료 이후 발생한 갈등을 거론했다. A씨는 치료 부작용 문제로 약 두 달 반 동안 1인 시위를 진행했으나 병원 측으로부터 오히려 민사상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외부의 관심을 끌기 위한 범행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이 극단적인 상황에 몰렸다는 취지로 답했다. 범행 대상을 사회적 약자로 골랐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이날 법원 앞에서는 A씨를 발견한 피해자 가족이 범행 이유를 따져 물으며 항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1시 48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대형 상업시설 씨앤씨에서 이용객 10명을 흉기로 공격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8명이 다쳤으며, 피해자 가운데 19세 여성 1명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대상에 포함된 나머지 2명에게서는 외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부질환 치료를 받았던 병원과의 갈등을 외부에 알리기 위해 사건을 일으켰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게는 과거 살인미수 사건 2건을 비롯해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은 전과가 총 10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지법 박영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구속 여부는 심사를 거쳐 이날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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