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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8.5억’ CJ씨푸드1우 상폐위기… 주주보호문제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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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10. 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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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악화로 19년 만에 연간 적자
주식 수 적은데다 주가 80% 하락
보통주 전환 땐 주주 형평성 문제
김동환 대표, 지원책 마련 골머리
CJ씨푸드 우선주인 'CJ씨푸드1우'가 시가총액 요건 미달 상태를 이어가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선주 발행주식 수가 적은 데다 주가도 지난해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상장유지 요건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절차 진행 가능성을 재차 경고하면서 주주보호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8월 취임한 김동환 대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수산사업의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본업 수익성 개선과 우선주 상장폐지 대응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기 때문이다. 회사는 상장폐지가 현실화할 경우 우선주 주주들과 별도 논의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주주 지원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씨푸드1우는 지난 7월 20일 시가총액 20억원 미만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후에도 상장유지 요건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종가는 4250원으로, 시가총액은 8억5000만원에 그쳤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12일 공시한 투자유의안내에 따르면 CJ씨푸드1우는 관리종목 지정 이후 55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20억원 미만 상태를 이어갔다. 20억원 이상을 충족한 거래일은 단 하루도 없었다. 14일에도 기준에 미달하면서 미달 기간은 57거래일로 늘어난 것으로 계산된다.

거래소 규정상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20억원 이상을 10거래일 연속 유지하고, 누적으로도 30거래일 이상 충족해야 상장폐지 사유를 피할 수 있다. 거래소는 미달 기간이 61거래일에 도달하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다만 해당 시점에 상장폐지가 즉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투자유의안내는 CJ씨푸드1우에만 적용되며 보통주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CJ씨푸드1우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배경에는 적은 발행주식 수와 주가 하락이 맞물려 있다. 발행주식 수가 20만주에 불과해 시가총액 20억원을 충족하려면 주가가 최소 1만원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1월 2만2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올해 1월 1만5730원으로 내려온 데 이어 지난 13일 4400원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44억원에서 31억4600만원, 8억8000만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초 대비 80% 감소한 수준이다.

CJ씨푸드는 '삼호어묵'으로 알려진 수산가공식품 업체로, 어묵과 조미김, 생선구이 간편식 등을 생산한다.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19년 만에 연간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약 2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인 수산사업에서만 20억85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회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업 간 거래(B2B)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CJ제일제당과의 매출 거래액은 90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8.1%에 달했다. 반면 단체급식과 특판처 등 거래처를 통한 판매 비중은 11.4%에 그쳤다. 지난 8월 B2B 영업 전문가인 김 대표를 선임한 것도 판매처 다변화와 실적 개선에 무게를 둔 인사로 풀이된다.

CJ씨푸드도 상장폐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당장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우선주 발행·유통 물량이 적어 단기간에 거래를 활성화할 수단을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CJ씨푸드 관계자는 "우선주 발행·유통 물량 자체가 적어 회사가 단기간에 유동성을 끌어올릴 뚜렷한 방법을 찾기 어렵다"며 "상장폐지가 현실화될 경우 주주들과 직접 논의할 자리는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폐지 이후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과제다. 상장폐지되더라도 우선주 자체가 소멸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상장주식으로 남아 거래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주들과의 논의 역시 구체적인 보상이나 주식 매입을 약속한 것은 아니다.

대응 방안으로는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CJ씨푸드1우는 보통주 전환권이 부여된 주식이 아니어서 실제 전환을 추진하려면 발행조건과 관련 절차를 검토해야 한다. 전환 방식에 따라 기존 보통주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이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최대주주 CJ제일제당의 역할도 변수다. CJ제일제당이 우선주를 매입하거나 별도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현재 구체적인 지원 계획도 확인되지 않았다. 특정 종류주식의 주주를 지원할 경우 다른 주주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야 해 실제 지원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 대표는 CJ제일제당에서 B2B사업관리팀장과 식품영업기획팀장, B2B솔루션담당 등을 거친 영업 전문가다. CJ씨푸드가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건 가운데 수산사업 수익성 회복과 우선주 상장폐지 대응이 새 경영진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본업 실적 개선만으로 우선주 상장유지 요건을 충족할 수는 없는 만큼, 향후 주주보호를 위한 대응 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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