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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포함 15개국 中 과잉 생산에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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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10. 0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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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등 5개 분야 대상
낮은 원가 등 앞세운 中 겨냥
中, 美에 막혀 EU 등 적극 공략
한국과 미일, 유럽연합(EU) 등의 15개국이 미국의 무역장벽에 막힌 중국산 제품이 유럽과 신흥국 시장으로 빠르게 밀려드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생산 능력과 극도로 저렴한 가격의 이른바 가성비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잠식하면서 각국의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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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중국 전기차 분야 선두 기업 BYD(비야디比亞迪)의 2024년도 자동차 전람회 장면. 유럽을 맹폭하는 중국 전기차의 위력을 말해주는 듯하다./신징바오.
글로벌 경제 관련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9일 전언에 따르면 한국 등 15개국은 지난 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구조적 과잉생산 대응을 위한 공동 장관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EU, 영국, 캐나다, 호주, 인도 등 무려 15개국이 동참했다.

참여국들은 우선 구조적인 글로벌 과잉 생산이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어 시장을 왜곡하고 과잉 생산을 지속시키는 보조금 지급 등의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공동 대응 대상은 자동차 및 전기차를 비롯해 배터리, 화학, 범용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 5개 분야이다. 이에 따라 참여국들은 앞으로 분야별 작업반을 구성, 각국의 과잉 생산 능력과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성명에서 과잉 생산 주체는 확실하게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지구촌에서 막대한 생산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등의 주요 산업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는 국가가 중국 이외에 없다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 단정은 신에너지차 관련 통계로도 확실하게 확인된다고 해도 좋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신에너지차는 무려 1662만6000여대였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년보다 무려 29%나 증가했다. 올해 역시 9월까지 1260만대가 생산된 만큼 지난해보다 약간 많은 1700만대 전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에 수출된 양도 만만치 않았다. 전체 생산량의 15.7% 전후인 261만5000여대가 중국 밖으로 나갔다. 순수전기차(BEV) 수출만 약 165만대였다. EU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인 약 188만대 실적에 육박했다. 심지어 미국 판매량인 약 127만대보다도 많았다. 이 정도 되면 그야말로 승승장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이런 기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앞으로는 미국 시장 진입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라는 말이 있듯 당연히 중국 기업들은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유럽과 신흥시장으로 빠르게 판로를 넓히기 시작한 것이다. 한미일을 비롯한 15개국의 공동 대응은 분명히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이외에 다른 산업 분야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더구나 저가 및 물량 공세는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과잉 생산 상황이 상당 기간 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앞으로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 한미일을 비롯한 15개국의 고민이 시간이 갈수록 깊어질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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