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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성공 열쇠는 기술 아닌 지속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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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10.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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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훈 세종스마트시티 대표 인터뷰
자율주행·DRT·로봇배송 생활 속 서비스
로봇·모빌리티 기업 실증공간으로 활용
베트남·동남아·중동 신도시 진출 구상
백성훈 세종스마트시티 대표이사-8419
백성훈 세종스마트시티 대표이사가 지난 1일 세종시 소재 본사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박상선 기자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필요성을 느끼고 꾸준히 이용하는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백성훈 세종스마트시티 주식회사(이하 세종스마트시티) 대표는 지난 1일 세종시 소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세종 합강동 5-1생활권에서 추진되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의 목표를 이같이 강조했다. 단순히 첨단기술을 도시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 생활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세종 스마트시티는 주거뿐 아니라 업무·창업, 상업 기능을 결합한다. 특히 모빌리티를 핵심 축으로 삼아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기술을 접목한 자율주행과 카셰어링,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퍼스널모빌리티(PM), 로봇배송 등 다양한 스마트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와 교육, 에너지·환경, 안전 등 도시 생활 전반에 스마트기술을 적용한다.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이 도시를 신기술 실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혁신벤처스타트업존(이하 벤처존)에 실증 지원 공간과 복지시설 등 매력적인 입주 여건을 갖추고, 관련 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사업의 차별점은 도시를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마트서비스를 대단지 공동주택에 적용하고 직접 운영하며 지속가능성을 검증한다는 데 있다. 백 대표는 시민들이 실제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할 만큼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사업의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민간이 주도하는 스마트시티의 첫걸음으로 주거 공급을 본격화한다. 세종스마트시티는 다음 달 선도지구에서 약 2200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분양할 예정이다. 스마트서비스가 결합된 주거상품이라는 점에서 사업의 첫 성과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입주는 2029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은 백 대표와의 일문일답.

-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라는 사업 명칭이 다소 생소하다.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을 꼽자면.
"AI(인공지능)와 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드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주거지를 볼 때는 아파트가 얼마나 넓은지, 방이 몇 개인지, 구조가 어떤지가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IT 서비스를 통해 이동이나 생활을 얼마나 편리하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다. 기술이 앞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스마트시티의 핵심이다."

-2029년 구축 완료 후 2039년까지 10년 간 운영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이 기간 동안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실제로 돈을 내고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처음부터 서비스 이용료를 시민에게 모두 부담시키면 이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는 부담을 낮추고 이용률과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 그렇게 서비스를 정착시켜 10년 뒤에도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결국 국가나 지자체의 세금으로 계속 운영되는 모델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가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고, 이후에는 여기서 검증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다른 도시에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세종은 부동산 시장에서 직주근접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는 지역이다. 이에 벤처기업의 유치도 추진하고 있는데.
"벤처존을 단순한 업무공간으로 만들 생각은 없다. 로봇이나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이 들어와 도시 전체를 실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세종·청주를 연결하는 벤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큰 그림이다. 결국 기업이 들어와야 도시가 성공한다. 대기업 본사가 들어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더라도, 연구소나 벤처기업들이 들어와 기술을 실증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 이전,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세종의 행정도시 기능 강화에 대한 기대도 있다.
"세종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대통령실과 국회가 실제로 내려오고 공공기관 이전까지 이뤄진다면 행정도시로서의 기능이 더 강화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세종의 정부 기능뿐 아니라 도시 자체도 더 스마트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종 스마트시티가 그런 변화의 대표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이 정도 규모에서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스마트서비스를 구현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행정 기능과 스마트서비스가 결합하면 세종만의 도시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달 5-1생활권에서 약 2200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번 분양이 사업에서 갖는 의미는.
"굉장히 중요하다. 주거상품을 먼저 분양하지만 결국에는 벤처존을 포함한 전체 도시가 제대로 개발돼야 스마트시티가 완성된다. 이번 분양은 그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일반적인 아파트와 달리 입주민의 일상에 스마트서비스가 실제로 적용될 주거단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마트시티가 계획에 머무르지 않고 생활 속에서 구현되는 모습을 이번 분양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

-세종스마트시티의 성공적인 조성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국내 스마트시티 사업의 성장동력이 되는 것이다. 시민들의 삶에 실제 도움이 되는 도시를 만들고, 여기서 검증된 기술과 운영 능력을 다른 도시로 수출하고 싶다. 대기업에서 해외사업을 오래 했고, 교통카드 시스템 등을 해외에 수출한 경험이 있다. 스마트시티도 세종에서 제대로 성공 사례를 만들면 해외에서 이를 벤치마킹하거나 컨설팅을 요청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와 중동 등 신도시를 만드는 국가에 세종에서 만든 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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