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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슈] 북중 잇는 신압록강대교 개통, 북중러 밀착 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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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10. 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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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수교 77주년인 6일 개통 전망
북중 고위급 개통식 참석 예상
북중러 밀착 더욱 강화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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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완공된지 12년 만에 개통될 것으로 보이는 북중 간 신압록강대교의 전경./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무려 12년 전에 완공된 이후 개통이 미뤄져온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간의 신압록강대교가 북중 수교 77주년인 6일을 기해 공식적으로 완전히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만약 이를 기념하는 개통식까지 대대적으로 열릴 경우 양측에서 부총리급의 고위 관료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양측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5일 전언에 따르면 신압록강대교는 왕복 4차선 다리로 2014년에 기본 완공된 바 있다. 상식적으로 볼 때 즉각 개통이 돼야 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양측 관계가 썩 좋다고 하기 어려웠던 데다 북한이 관련 시설 공사에 적극 나서지 않은 탓에 개통되지 못했다.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12년째 개통이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중국은 2016년에 세관 건물을 완공한 후 각종 부대 시설까지 마련했다. 반면 북한은 공사의 첫 삽은 10여년 전에 떠놓고도 세관과 출입국 시설 및 관련 도로 등의 완공에 나설 생각을 계속 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부랴부랴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을 언급한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북한으로서도 더 이상 미적거리기 어려웠던 현실이 6일의 개통을 불러왔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7일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의 준공식이 북의 나선시에서 열린 것도 나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러를 잇는 다리는 지난해 4월 기존의 두만강 철교 인근에서 착공한지 고작 1년 6개월여 만에 개통을 했으면서도 12년 된 신압록강대교를 방치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만큼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북중러의 밀착이 한미일의 협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차원 더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은 거의 필연이라고 단언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북한이 러시아뿐만 아니라 이제는 한때의 악감정을 뒤로 하고 중국과도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절감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북러에 이어 북중 간 다리 개통으로 북중러의 밀착은 이제 부인하기 어려운 확실한 현실이 됐다. 북한 역시 외부 세계로 향하는 단단한 통로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당장 긍정적 상황이 눈앞에 전개되고 있다고 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대북 제재의 효용성이 향후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또 다리의 존재가 북한이 중러와 경제 부문에서 더 나아가 군사 분야의 협력까지 이끌어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역시 한국으로서는 부담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남북한이 한 국가를 지향한다는 사실 등의 대승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경우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필요 만은 없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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