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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알리고 현안 밀착 대응… 지지율 반등 노리는 李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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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9. 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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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 취소 등 회견 후 하락세 멈추자
SNS에 주가조작 근절 등 성과 강조
靑도 대법관 재제청 거부 입장문 대응
일각선 "체감 없는 홍보만으론 한계"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혼하면 손해? 이젠 아닙니다."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의 최근 성과입니다. 요즘 보이스피싱 전화가 많이 줄었지요?"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국정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연임 개헌'과 '공소 취소'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이후 9주 연속 이어졌던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는 양상을 보이자, 정책 성과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여 반등 동력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다. 다만 부동산 등 핵심 민생 현안에서 뚜렷한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홍보 강화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수도권 착공과 입주 물량이 최근 증가한 것에 따른 변화 추이를 상세하게 국민께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수도권 주택 착공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브리핑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도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책 성과를 직접 알리는 빈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은 경찰이 비명 소리만 남긴 112 신고 전화를 토대로 성폭행 피의자를 추적해 입건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경찰을 치하했다. 전날에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금융 관계자들을 적발했다는 기사를 소개하며 정부 성과를 강조했다.

이 밖에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전력망 추가 건설 없이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여 2030년 기준 송전용량을 119기가와트(GW)에서 171GW로 늘리는 방안, 신혼부부에게 불리해 '결혼 페널티'로 불렸던 대출 제도 개선, 3년 만에 감소한 자살률 등을 알렸다. 미국·멕시코 순방 8일 동안 국내 정책 성과를 홍보한 글만 6건에 달했다.

성과 홍보와 함께 논란에 대한 대응도 빨라졌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청을 거부한다고 밝힌 지 30분 만에 첫 입장문을 냈다. 같은 날 이례적으로 추가 입장문을 발표하며 반박했고, 이튿날에도 세 번째 입장문을 내며 대응을 이어갔다.

다만 홍보 강화만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 정책이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로 첫손에 꼽히는 상황에서 국민이 체감할 성과 없이 메시지만 늘리면 정책 불만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최병천 명지대 겸임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토론회를 전후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했다"며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부처별 토론회와 대통령 주재 토론회를 열었지만, 특별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부동산 문제를 부각하는 형국이 돼 부정 여론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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