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규취급 비중 22%→77.3%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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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산은의 석탄·석유·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여신잔액은 9조453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8조2663억원보다 1조1870억원 늘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화석연료 관련 신규 여신취급액은 누적 10조7914억원에 달했다. 연료별로는 LNG가 5조820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석유 4조1697억원, 석탄 8013억원 순이었다.
최근에는 해외 신규취급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해외 화석연료 신규취급액은 1조4021억원으로 전년 1조529억원보다 3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신규취급액은 1조2268억원에서 4122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화석연료 신규취급액 가운데 해외 비중은 2021년 22.0%에서 지난해 77.3%까지 높아졌다. 해외 여신잔액도 같은 기간 3조2365억원에서 5조5810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국내 여신잔액은 5조298억원에서 3조8723억원으로 감소했다.
금융배출량은 금융기관이 대출이나 투자 등을 통해 거래 상대방의 탄소배출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산업은행은 현재 금융배출량 산정을 준비하고 있지만 공표 가능한 수치는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배출량 감축 목표와 이행실적에 대해서도 '해당사항 없음'으로 제출했다. 산은은 기업이 공시한 실제 탄소배출량 자료가 부족해 정확한 금융배출량 공시가 어렵고, 기업의 배출량 공시가 의무화돼야 산정·공시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 금융배출량 산정 기준인 탄소회계금융협회(PCAF)는 차주의 배출량 자료가 없을 경우 매출액·자산액 등 경제활동 자료와 업종별 평균 배출계수를 활용해 배출량을 추정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PCAF 기준에 따라 금융배출량을 산정·공개하고 있다.
한 의원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자신이 제공한 금융이 얼마나 많은 배출량과 연결되는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 공시가 부족하다면 산정 가능한 범위와 추정치의 한계를 먼저 공개하고, 자료의 정확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를 중심으로 화석연료 여신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환 위험과 좌초자산 위험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도 국정감사에서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