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에도 국제유가 90달러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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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쟁이 끝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중동산 원유 공급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50달러 수준까지 급등하지 않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8일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데 이어 지난 7월 이후부터는 우회 항로인 홍해에서 친이란 무장단체의 유조선 공격도 거세지고 있음에도 국제유가가 극단적인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 데는 석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이 늘고 있는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국제 항로를 운항하는 유조선은 국제해사기구(IMO) 규정에 따라 선박 간 충돌을 방지하고 관제 당국이 통항을 용이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원칙적으로 AIS로 위치 신호를 발신해야 한다.
다만 선박 안전에 위협이 발생하는 등 우려가 있으면 긴급조치로 AIS를 끌 수도 있다. 이 경우 이란군이 선박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져 드론 공격이나 나포 등으로 인한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원자재 데이터 분석업체 케플러(Kpler)에 따르면 AIS를 끈 유조선의 물량을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되는 원유는 이달 하루 평균 약 936만 배럴로, 전월보다 약 356만 배럴 증가했다.
지난 2월 말 군사 충돌 이후 최다로, 전쟁 발발 전 하루 평균 약 1500만 배럴의 약 60% 수준까지 회복했다.
도리가타 유우이 케플러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는 "AIS를 끄고 해협을 통과한 뒤 만 밖에서 아시아행 유조선으로 원유를 옮겨 싣는 움직임(선박 간 환적)이 중동산 원유 공급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5일 기준 배럴당 91~95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중동 분쟁 발발 후 기록한 고점인 119달러대보다 약 20% 낮다. 투기 자금이 몰렸던 2008년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27달러와는 차이가 더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