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 자금 대부분 기업금융 사용할 듯
리테일 기반 성적표 우수...후발주자 발행어음도 완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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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이번 발행어음 인가로 최대 16조 7000억원의 조달 여력을 확보했다. 발행어음 상품 판매로 조달한 자금은 기업금융 확대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채권자본시장(DCM)상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했는데, 올 상반기 기준 여전히 8위 수준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동산에 집중됐던 자금을 DCM 등 기업금융으로 이전하면서 IB부문 실적 확대까지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발행어음 1호 상품은 다음달 26일을 목표로 출시 준비 중에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현재 금리는 타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준비 중에 있으며 다음달 26일을 목표로 하고있다"며 "일부 특판 상품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금융상품이다.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다른 기업금융 등에 사용할 수 있어 주요한 자금 수단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의 6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8조3495억원으로, 직전 분기 말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발행하면 단순 계산한 조달 가능 규모는 약 16조7000억원이다.
메리츠증권은 발행어음 인가에 앞서 비부동산 기업금융 조직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기업금융본부를 신설하고 DCM·주식자본시장(ECM)·신디케이션 조직을 구성한 데 이어 상반기 말에는 관련 인력을 30명 이상으로 늘렸다.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회사채 대표주관을 맡았고 SK브로드밴드·고려아연 회사채 발행에도 인수단으로 참여하며 딜 수임을 늘렸다. 지난달에는 1조2000억원 규모 에코프로비엠 유상증자의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며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주관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 실적은 상위권에 오르지 못한 수준이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은 DCM 리그테이블 기준, 올해 상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올 상반기 기준 여전히 8위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의 올 상반기 DCM 대표 주관 실적은 1조 7407억원으로 점유율은 2.12% 수준이다. 연내 상위 5위권에 진입하려면 대형 우량채를 중심으로 대표주관 실적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이번 발행어음 상품에 금리 경쟁력을 올려 '완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전통 회사채뿐 아니라 인수금융, 대체투자 등 기존 IB사업과 연계하는 등 기업금융 범위를 넓히기 위해선 이에 투입할 수 잇는 자금 조달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발행어음 완판을 위한 리테일 부문 성적표는 괄목할만하다. 메리츠증권의 2분기 말 리테일 고객은 52만6567명으로 전년 동기 27만8176명보다 89% 늘었으며 같은 기간 고객 예탁자산은 35조4000억원에서 71조7000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장원재 대표는 Super365를 앞세워 고객을 확대하는 동시에 채권과 인하우스 상품 등 금융상품 판매 기반을 넓혀왔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 온 IB 역량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기업과 성장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안정적 자금조달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테일 고객에게는 양질의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