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소재 중심 외형 확대
CCL·SK실트론, 조 단위 투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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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조 단위 투자를 통해 자체 사업을 지속 확장해가겠다는 방침이다. 지주회사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에서 벗어난 만큼, 자금조달 방안을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게 됐다는 평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의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자산총계는 7조283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5843억원)보다 10.6% 증가했다. 자체사업 매출 증가와 함께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늘었고, 생산설비 투자가 확대되면서 유형자산도 증가했다.
외형 성장을 이끈 것은 전자BG를 중심으로 한 전자소재 사업이다. 핵심 제품인 CCL(동박적층판)은 전자제품의 회로를 구성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로, 최근 반도체 호황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두산의 자체사업 매출은 1조46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6% 증가했다. 올해 연간 자체사업 매출 목표는 약 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조원 높여 잡았다.
두산은 지난해 9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지위를 벗고 자체사업에 한층 무게를 싣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6월 말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가 자산총액의 50%에 미치지 못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됐고, 같은 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적용 제외를 신고했다. 업계에서는 두산이 신속히 지주사 제외 절차를 밟은 점을 들어 자체사업 확대의 포석이란 해석이 나왔다.
두산은 공격적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이어갈 낼 방침이다. 두산의 자체사업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214억77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907억8800만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집행액 가운데 전자BG의 CCL 관련 투자가 880억85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정된 투자 규모는 더욱 크다. 두산은 최근 국내와 중국의 CCL 생산라인 확대에 968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업 영역도 CCL을 넘어 반도체 소재 전반으로 넓히고 있다. 두산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1%를 2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기존 CCL에 더해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된다. 두산은 지난 7월 SK와 SK실트론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거래 종결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규제에서 벗어나면서 결과적으로 자금 운용의 선택지가 넓어졌다"면서 "지주회사에 적용되는 부채비율 200% 제한과 자회사 지분 규제를 적용받지 않게 된 만큼, 대규모 M&A나 신사업 투자에서 차입 규모와 지분 투자 구조를 보다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